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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디테일의 극단, 이상남의 '네번 접은 풍경'

2017.03.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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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4-fold landscape

"화면 속에 명백히 펼쳐진 사건은 쉽사리 그 의미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그의 회화는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의미구조에 대한 탐구이며 탐미이다.” (정신영 미술평론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이상남(64)화백이 5년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 삼청로 PKM 갤러리 별관(PKM+)을 첫 공개하는 전시에 초대됐다. 전시는 2012년 이후 제작된 신작은 본관에, 80~90년대의 초기작은 별관에 선보여 이 화백의 30여년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볼수 있다.

이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미지의 곱씹음’을 화두로 삼은 작품은 '현대사회의 인공적인 이미지'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 '네번 접은 풍경'을 타이틀로한 작품은 선과 원으로 그려낸 해석이 쉽지 않는 아이콘들의 향연이다.

【서울=뉴시스】이상남 화백.Photograph by Jea-Hyun Kim

붓질의 흔적을 전혀 느낄수 없지만 노동집약적인 손맛으로 나왔다. 수십겹의 물감층이 바탕에 이 화백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500여 개의 기하학적인 도형들이 접합됐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리하게 재단된, 디테일의 극단으로 치달은 작품이다. 덕분에 작품은 '설치적 회화'로 불린다. 캔버스를 넘어 거대한 판넬로 확장되고 나아가 이상남의 건축적 회화세계를 탄생시켰다.

폴란드의 포즈난 신공항 로비, 안산 경기도미술관과 일본의 동경 주일 한국대사관의 대형 설치회화로등 소장되어 있다. 화면의 동심원때문인지 작품은 볼수록 확장되고 움직이는 듯한 진동이 전해진다. 전시는 4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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