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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화익 신임 한국화랑협회장 "대결보다 상생"

2017.02.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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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이화익 신임 한국화랑협회장이 앞으로 협회운영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탄핵 정국'을 통해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댓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는 사람이 늘면서 '알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덕분에 미술판에 그 바람이 제대로 불었다. 제18대 한국화랑협회장 선거는 예년과 달리 뜨거웠다.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는 회원 화랑주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소속 화랑 142곳중 112곳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투표가 진행됐다. 이례적인 분위기에 화랑주들 스스로도 놀랐다고 할 정도였다.

이화익대표(이화익갤러리)와 박미현(줄리아나 갤러)대표가 출마한 이번 선거는 72:39로, 이화익대표가 압도적으로 득표했다.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화익 회장은 "이번 선거를 치른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방을 니며 좀처럼 만날수 없었던 화랑주들과 얘기를 나눴고, 그러면서 국내 화랑들의 현실을 체감했다"면서 "앞으로 회원화랑들간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제 18대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화익 회장은 무엇보다 '교감'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동안 화랑협회가 회원화랑의 권익보다, 정치적인 사안에 몰두했다는 것에 반성했다.

이화익 회장은 "회원 화랑주또한 협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방과 의혹으로 뒷담화만 무성했는데 이를 타파하고, 또 협회가 회원화랑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겠다"고 했다.

회장 선거는 치열했다. 비방과 의혹이 난무했고, 아닌 말들이 사실이 되곤 했다.

이 회장은 "회원화랑들이 너무 몰라서 상대편에서 비방과 의혹을 제기했을때, 정말 진짜인가? 하는 의심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의심과 의혹을 없애고 화랑들의 화합을 위해 단합대회와 소식지 발간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원화랑을 중심으로 3개월마다 단합대회를 하고 한달에 한번씩 협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식지로 발간할 예정이다. "협회 이사회가 화랑들을 위해서 얼마나 많을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 회장은 한국화랑협회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회원화랑이 "상생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것.

"협회에 왔을때 분노하기 보다 즐겁고 기뻐야 하는데 그동안 그러지 못했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대외적으로만 치중했던 협회의 일을 내부적, 조직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먼저 협회직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화랑협회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낮은 임금등 불합리한 여건으로 들락날락하던 직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회원화랑들의 권리와 질적인 향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협회의 조직강화를 재정비한 후 '대결보다는 상생'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경매사와의 횟수 제한등의 대결모드로 이어졌지만, 화랑과 경매사간 서로 살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이화익 신임 한국화랑협회장

이미 이화익 대표는 화랑을 운영하면서 홍콩크리스티와 접목해, '한국 작가 살리기'또는 '한국 작가 해외에 프로모션'하는 법을 실감했다. 때문에 이 회장은 "옥션하우스와 상생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게 화랑협회가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젊은 시절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에서 인터생활을 회상하며 "그때 보니 관장실 방에는 온 나라 옥션 카다로그가 비치되어 있었고, 관장들은 그 카다로그를 열심히 보는구나를 느꼈었다"며 "우리 작가들을 해외에 홍보하기위해서 크리스티등의 도록에 작품을 등재시키는 것"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옥션과 상생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게 도울수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

한국화랑협회장은 재능기부 자리다. 월급도 판공비도 없다. 회장에 당선된후 벌써 이 회장은 15시간 회의는 기본,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주 자녀들이 마련한 환갑 저녁만찬에 겨우 참석할 정도였다.

임기내 처리해야할 법안도 산더미다. 우선, 미술품 경매업 겸업을 금지하는 입법과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기업의 미술품 구입이 절실한 가운데 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세제혜택을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화랑과 경매업 분리는 세계적 추세"이고 이미 국내 경매사와 화랑들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정부에서 '미술품 유통에 관한 법률안'(이하 미술품 유통법)을 발표하면서 이는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물론, 이미 국내 투톱 경매사들은 서류상 분리되어 겸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화랑협회간 경매사와의 상생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협회와 불가분 관계인 감정연구소간의 관계도 회원 화랑들간의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숙제다.

이화익 회장은 "그동안 감정연구소에서 연간 수익은 6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회원 화랑간에 왜 분리하느냐는 의견도 있고, 분리되지 않아서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의견이 분분한데, 앞으로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지 면밀히 살펴 본 후에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가 감정 분야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논의를 할 예정"이라는 것.

이전 협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이 회장은 "협회에서 일을 하지 않았다면 관심이 없었던 유통법, 미술문화진흥법등에 관심이 생겼다"며 "화랑협회는 회원화랑들의 화합과 권익을 위해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가 화랑을 운영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며 "그림이 좋고 예술가를 포함한 모든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었다"며 이런 마음은 회원 화랑주들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들의 대표로 화랑주들을 위한 대표로 선 이 대표는 "선거를 통해 그동안 현 집행부에 대한 사실과 다른 부풀리기식의 흠집 내기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우리끼리 힘을 합쳐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는 걸 알았다"며 "앞으로 회원화랑들의 권익과 존경받고 신뢰받는 한국 미술계가 되기위해 협회 내부로부터의 관리와 적극 실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화랑협회 잔치는 3월부터 시작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가 오는 3월 10일 개막한다. 불경기로 국내 미술시장로 침체일로다. 이 대표는 시장을 넓히기 위해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 대만 싱가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호주 홍콩등의 화랑들이 속한 아시 8개국 연합체인 APAGA'와 협의하여 상화 교류전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화익대표가 협회장이 되자 주변에서는 화랑협회장을 하려고 '이름이 그런가'라는 긍정적 반응이 협회를 둘러싸고 있다.

이화익 대표도 알고 있다. " 제 이름이 화목할 '화'자에 더할 '익'자입니다. 제 이름을 걸고 우리 회원화랑들이 서로 가까워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 또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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