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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눈 감은 인물화'의 역습…아트사이드갤러리 전병현 개인전

2017.02.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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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병현,, 2015, Mixed media, pigement on paper, 34x25cm

화가 전병현(60)은 사람만 만나면 눈을 감아보라고 한다. 뜬 눈을 잠깐, 꾹 감고 있으면 후다닥 사진 찍는 소리가 들린다. 그 찰나의 순간, 모두 작품이 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눈 딱감게 하고 한 만남을 화폭에 그려냈다. 모든 사람이 눈을 감고 있는 그림들은 눈 뜬 초상화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하며 눈길을 끈다.

최근 5년간 자신과 주변의 관계에 주목하며 인물과 정물시리즈 작업을 펼쳐온 전병현이 그 작업을 모아 전시장에 걸었다.

9일부터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서울=뉴시스】, 2012-2016, Mixed media, pigement on paper, 34x24.5cm

작가는 한 사람의 얼굴을 그린다는 행위가 그의 생애를 느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의 인생은 반을 눈 감고 살고 낮 동안 깜빡이는 것까지 합치면 많은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살아간다. 그래서 "스스로 눈 감은 모습은 절대 볼 수 없기에, 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대체로 화가들이 '버리는 패라 여겼던 눈 감은 인물화'는 이제 '전병현 인물화'가 됐다. 환갑이 낼 모레이지만 장난기 가득한 자신의 인물화를 필두로 눈 감은 인물들은 온화하고, 서글서글하고, 덤덤한 표정등 다양하고 다채롭게 나타났다. 이쯤되면 눈감은 표정의 역습인데 그림을 보다보면 감은 눈보다 꾹 다문 입 모양도 시선을 끈다.

【서울=뉴시스】, 2015-2016, 3호, 캔버스에 혼합재료

'부조화가'로 유명한 전병현은 이번 전시로 국내 첫 '눈 감은 인물화가'라는 타이틀을 달 듯하다.

그림은 특별한게 아니다. 결국 일상의 모습, 나,너 우리의 모습을 통해 같은 사피엔스로서 서로가 의지하고 상생하며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

흔히 지나쳐버린 일상의 풍경들을 꼼꼼하게 채집한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 위에 두꺼운 마티에르로 표현한 정물 시리즈 ‘Still life'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23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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