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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모든 가능성의 마법이 구현된 올라퍼 엘리아슨의 원더랜드

2017.02.01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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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 view. Image courtesy of Samsung Foundation.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많은 기대 속에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전시가 어느새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Install view. Image courtesy of Samsung Foundation.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현대미술. 그 현대미술 최전선에 있는 작가지만 올라퍼의 작품을 보는 감상자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 아이가 된다. 작품 속에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그리고 흥미도 주는 현대미술의 좋은 예다. 내포된 본 의미를 몰라도 좋다. 감상자가 느낀 그 감정이 답이다.

Care Spiral, 2016, Stainless steel, paint (black, white), motor, Height: 450 cm, ø 100 cm. Image courtesy of Samsung Foundation.

움직이는 환풍기로 시작하는 이번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Olafur Eliasson: The parliament of possibilities)’展에서도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마저 작가의 마법이 공간을 유영하는 원더랜드로 빨려 들어간다.

Ventilator, 1997, Fan, wire, cable, Dimensions variable. Image courtesy of Samsung Foundation.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 올라퍼는 1995년 베를린에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을 설립해 현재 그 안에 90명의 테크니션, 건축가, 아키비스트, 프로그래머, 심지어 요리사까지 소속되어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만큼 그 시너지 효과도 대단했다. 예를 들어 2003년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 설치했던 ‘날씨 프로젝트’나 2014년과 2015년에 그린란드의 빙하 덩어리를 코펜하겐과 파리의 광장으로 옮겨 기후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얼음 시계(Ice Watch)’ 등 그의 예술의 사회적 실천은 그 어떤 캠페인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로 선정되어 ‘크리스탈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Image courtesy of Samsung Foundation.

리움에서 선보인 22점의 작품들도 그 노선을 같이 한다. 아이슬란드의 순록 이끼를 한 벽 전체에 설치해 인간에 의해 자연이 창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끼 벽(1994)’이나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일반적인 폭포가 아닌 중력을 거슬러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자연과 문영의 미묘한 대립을 보여주는 ‘뒤집힌 폭포(1998)’, 지름 13미터에 달하는 원형 구조물에서 분사되는 물방울과 빛이 만나 만들어내는 ‘무지개 집합(2016)’ 등 올라퍼의 작업 앞에서 누구 하나 불평 없이 그 냄새와 그 빗물을 온 몸으로 받아낸다.

Rainbow Assembly, 2016 Spotlights, water, nozzles, wood, hose, pump, Dimensions variable. Image courtesy of art1.

작가가 ‘이번 전시는 세상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한 것처럼 자연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자연,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와 그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우리의 오감과 감정을 자극한다.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그의 다음 세계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Untitled (stone floor), 2004, Dolerite, rhyolite, basalt, Dimensions variable. Image courtesy of art1.

Your Museum Primer, 2014, Acrylic prism ring, colour effect-filter glass (yellow), spotlight, LED light, motor, wire, Dimensions variable. Image courtesy of art1.

전시는 2월 26일까지.


제공ㅣ삼성미술관 Le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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