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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근대 화단 거목의 '뮤즈' 김향안을 기리며

2016.11.16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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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17-Ⅳ-71 #201, 코튼에 유채, 254x202cm, 1971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연작). /사진제공=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 1월 15일까지 김향안 탄생 100주년 기념展 '타임리스'

근대 화단의 거목, 김환기(1913~1974년)를 기리는 미술관인 환기미술관 설립자는 원래 천재 시인 이상(1910~1937년)의 아내였다.

경성(서울)에서 태어난 여류 문필가로 김환기를 만난 이후 그 이름을 개명한 김향안(1916~2004년) 얘기다. 그는 이상과 사별한 이후, 1944년 5월 김환기와 재혼했다.

자신의 이름을 김환기의 아호인 향안으로 바꾼 그는, 김환기 일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그리고 또 한 번 사별을 경험한다.

김향안은 세상을 떠난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정리하는 한편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며 여생을 보냈다. 김환기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 관리하고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도 1992년 건립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개관한 국내 최초의 사설 개인 미술관, 환기미술관이다.

김향안(화면 앞쪽)과 김환기. /사진제공=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은 최근 김향안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Ⅱ 타임리스'(Timeless) 전을 선보였다. 김향안이 세운 ‘예술의 집’인 환기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시켜 그려보는 전시이다. 전시는 김환기와 김향안, 두 가지 중심축으로 구성된다.

전시에서 김환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추상 예술 작품 가운데 백미인 1970년대 대형 전면 점화들로 유니버스(Universe),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듀엣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향안으로 부터 비롯된 내러티브’에 초점을 맞춘다. 김향안이 지은 예술적 공간 이지만 김환기의 이야기 만을 다루는 미술관은 아니란 의미에서 동시대 작가들이 시간과 공간에 대해 성찰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충흠, 민균홍, 이소영, 박재용·이선미, 홍순명, 이재환·구은정, 이정배, 강정헌이 참여한다. 전시는 2017년 1월 15일까지.

환기미술관의 '타임리스'전 출품작인 이소영의 푸른 방, 2016. /사진제공=환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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