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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THE ART OF BRAINWASH

2016.09.19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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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시작해 팝 아트 분야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스터 브레인워시. 도대체 그에게 예술은 무엇인가?

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아시아 최초의 단독 전시회 ‘인생은 아름답다’를 진행한다.

L’officiel Hommes(이하 LH) 10년 동안 구제 옷가게를 운영하다가 아티스트가 된 당신의 삶이 흥미롭다. 어떻게
아티스트가 되었나?
Mr. Brainwash(이하 MBW) 어릴 적부터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구제 옷가게를 운영할 때 스트리트 아티스트를 쫓아다니며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져갔다. 그러다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뱅크시를 만났다. 2006년 어느 날, 그래픽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뱅크시와 함께 있는데 그림을 그릴 만한 벽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셰퍼드에게 지금 어디 있는지부터 물었다. 신호등도 무시하고 미친 듯이 운전을 해 그곳에 도착했다. 여간해서는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뱅크시를 만났다.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가 나에게 예술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하자 나의 욕구는 폭발했다. 내가 아티스트가 된 과정을 세세히 알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보라.

‘인생은 아름답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작품 <하우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LH 스스로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MBW “인생은 아름답다”고 외치는 사람.
LH 최근 일부터 물어보겠다.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당신의 전시회 ‘인생은 아름답다’가 열리고 있다.
MBW 전시회를 찾은 관객이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 <하우스>는 그릇부터 벽까지 온통 화이트 컬러로 칠해진 방에 핑크 컬러의 페인트를 과감히 뿌린 모습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제각기 모양을 갖고 있는데 그것들에 한 가지 색을 입혀보았다. 서로 다른 모양을 하나의 색으로 통일하면 비로소 그 본질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각기 다른 것들의 순수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본 컬러를 화이트로 선택한 이유는 매우 예술적이고 파워풀한 무언가가 시작되는 느낌을 주고 동시에 우리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기 때문이다. 화이트 컬러가 시작의 느낌을 의미한다면, 핑크 컬러는 ‘인생의 첨벙거림(Splash of Life)’을 뜻한다. <하우스>를 통해 ‘당신은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항상 스프레이를 들고 다닌다.

“인생,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관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 등이 나를 매일 아침 깨우고 잠들지 않게 한다. 깨어 있는 동안 작품 활동을 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나의 생활 패턴이 참 아름답지 않은가.”

LH 당신에게 뱅크시는?
MBW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내든 사람,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시작하는 사람, 원할 때마다 예술을 하는 사람.

LH 당신이 눈여겨보는 또 다른 아티스트가 있다면?
MBW 지금 바로 뇌리에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은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 파블로 피카소, 반 고흐, 르네 마그리
트,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이다. 이 대가들의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본 그들의 작품 모두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LH 너무 늦은 질문인가? 티에리 구에타라는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왜 미스터 브레인워시로 활동하는가?
MBW 모든 예술의 움직임은 세뇌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뱅크시나 그라피티 아티스트 오베이(Obey)의 작품도 세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티스트로서 다른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세뇌시키고 싶어 미스터 브레인 워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Editor LEE EUNG KYUNG
Photographed T’S A WONDERFUL WORLD INC, ARA MODERN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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