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30대 젊은 도예가, 도자기 회사 다니는 이유는?

2013.10.28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 경기도 이천 광주요 본사에서 만난 김대용 작가가 작업실에서 자신이 빚은 도자기를 살펴보고 있다.ⓒ김하늬 기자

“일본에서 도예가로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 수입을 줄었지만, 제겐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더 소중했죠.”

26일 경기 이천의 광주요 본사에서 만난 김대용 도예가. 검은 안경에 윗머리만 길러 넘긴 세련된 모습은 여느 아이돌 가수 못지 않다. 다만 목에 걸려 있는 앞치마에 묻어있는 흙과 유약만이 그가 도예가임을 알려줬다.

김 도예가는 중앙대 도자기공예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도자기공예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일본에서 잘나가던 그는 올해 3월부터 도자기업체 광주요의 전속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광주요가 선보인 수공예 도예식기 라인인 ‘스튜디오 라인’의 ‘결’시리즈가 그 결과물이다.

김 도예가의 작품은 화려한 무니나 채색보다는 흙 본연의 색감에 삼베와 빗살무늬토기, 물렬 등의 질감을 더해 호평을 받고 있다. 도자기업체들과 젊은 예술가들간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본에서 만난 교수님과 동료들은 줄곧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하는 한국적인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한국적인 선을 보여주려고 남몰래 밤새 물레 연습을 하다 우리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됐죠."

김 도예가와 광주요의 인연은 지난 2012년 시작됐다. 김 도예가는 박사논문을 장작가마의 역사와 도자기에 대해 쓸 정도로 전통적인 도자기 제작법에 관심이 많았고, 광주요가 바로 장작가마를 고수하고 있었던 것.

"전통 장작가마로 만든 도자기는 같은 하얀색이라고 해도 깊이감이 달라요. 장작가마로 구은 도자기식기를 많은 사람들이 써볼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김 도예가는 내년초 광주요와 두번째 신제품 라인을 준비 중이다. 한 번 도자기를 빚고 굽는 데 일주일 넘게 걸리고 구워진 모든 도자기가 상품이 되는 건 아니다보니 고급 소량상품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좋은 도자기그릇을 사용하면 그만큼 일상생활도 풍요로워 지거든요. 집에서 먹는 저녁 한 끼, 물 한 컵도 좋은 도자기그릇을 쓰면 일상생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 김대용 작가의 '스튜디오 라인' 제품 이미지(사진제공=광주요)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