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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삼층석탑' 경매 첫 출품…케이옥션 "9~10세기 것, 추정가 조율중"

2016.12.0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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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높이 4.7 m의 '삼층석탑(三層石塔)'이 케이옥션 겨울경매에 나왔다. 9~10세기 나말여초(羅末麗初) 석탑양식을 보인다. 오랜세월 동안 손상되어 여러차례 보수된 흔적이 있다. 원서동 한국불교미술관 앞마당에 세워져 있던 석탑이 다른 소장가의 손을 한번 거쳐 경매에 나온 것으로 추정가는 아직 조율중이다. 16-11-30

■12월 13일 오후 5시 경매…3일부터 프리뷰
혼천의· 김환기 등 총 233점 160억어치 출품

9~10세기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99호 혼천의(渾天儀·추정가 2억~6억)가 경매장에 나왔다.

케이옥션이 오는 12월 13일 오후 5시 여는 겨울경매에 출품됐다.

'삼층석탑'은 국내 경매시장에 첫 출품된 4.7m 높이의 대형석탑이다. 사찰이나 박물관에 있어야 제격인 석탑은 아직 작품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채 케이옥션 앞마당에 세워져 있다.

케이옥션은 "현재 추정가는 위탁자와 조율 중”이라며 “1990년대부터 종로구 원서동 한국불교미술관 앞마당에 세워져 있던 석탑이 다른 소장가의 손을 한번 거쳐 경매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혼천의,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99호 추정가 2억~6억원 16-11-30

케이옥션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시기에 해당하는 9~10세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랜세월동안 손상되어 여러차례 보수된 흔적이 있지만 나말여초의 석탑양식을 충실히 간직하고 있는 예술적 가치가 보전되고 있는 중요한 석탑"이라고 밝혔다.

'혼천의'는 조선 천문학의 성과물로 천체를 관찰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혼의’ 또는 ‘선기옥형(璿璣玉衡)’이라고 불렸고, 고대 중국의 '혼천설'에 의거해 하늘이 땅을 둘러싼 모습으로 제작됐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출품된 '혼천의'는 1871년(고종 8)에 제작한 것"이라며 "실제 천체관측을 위한 혼천의와는 구성이 다르고, 별자리와 방위까지 표시되어 있어, 교육을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재로 제작되었음에도 환의 형태나 컨디션이 양호한 편이고, 2005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199호로 지정되어 가치를 인정 받은 작품이다.

케이옥션은 올해 마지막 경매로 펼치는 이번 경매에 총 233점 약 160억원어치를 출품했다.

이번 경매의 근현대미술 하이라이트는 역시 김환기다. 최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63억3000만원의 신기록으로 국내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환기의 작품 총 9점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뉴시스】김환기, Echo, oil on canvas, 208×156cm, 1965, 추정가 12억~20억원 16-11-30

1965년 작 'Echo'가 추정가 12억~20억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다. 'Echo(208×156cm)' 는 뉴욕시대 초기 작품으로 전면점화로 발전하기 이전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형화된 캔버스와 얇고 넓게 펴 발라진 색면은 당시 뉴욕 화단에 성행했던 색면 회화의 영향을 엿보인다.

이외에도 9억원어치의 박서보 작품 9점을 비롯해 윤형근, 하종현, 김기린, 이동엽, 정창섭 등의 단색화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됐다.

7점이 출품된 정상화의 작품은 1970년대 작품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색이 선보인다. 정상화 작품 중 최고가는 1975년 작 '무제 75-3-C'로 5억에서 10억원에 출품됐다.

미디어아트로 백남준의 '유전자 신전'도 눈길을 끈다. 1993년에 제작된 것으로 재단의 건축적인 요소와 비디오의 과학적인 요소를 융합시킨 작품으로 TV모니터들을 건축물의 형태로 쌓아 올리고, 신전의 앞쪽에는 골동품으로 보이는 듯한 시계와 여성 액세서리가 장식되어 있다. 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남승용의 마라톤 제패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사진을 양쪽 기둥에 장식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동시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2억6000만에서 6억원이다.

12월 3일부터 경매 당일인 13일까지 케이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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