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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전국 미술 축제, 우먼 파워 열풍…여성 감독·작가 맹활약

2016.09.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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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8일 백지숙 예술감독이 9월 개막하는 미디어시티서울 전시 제목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고 발표하고 있다. 16-03-08

9월 전국적으로 비엔날레가 개막하면서 어느 때보다 여성 감독과 작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등 굵직한 미술행사가 모두 여성 감독이다. 아르코 미술관 관장을 역임한 ‘백지숙’,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 디렉터인 ‘마리아 린드’,뉴욕 뉴뮤지엄 출신 큐레이터 ‘주은지'감독이 활약중이다.

여성 감독들은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 친절하고 섬세한 다양한 실험예술을 펼친게 특징이다. 또한 여성 작가의 참여 비율 역시 크게 늘어 세상을 향한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디어시티 서울, 백지숙 예술감독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여성감독과 함께 여성 작가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이색적이다. 이번 미디어시티에 참여하는 총 61개 팀 중 남녀 혼성으로 이뤄진 작가 6팀(10%)을 제외하면 남성 작가가 28팀(46%), 여성 작가가 27팀(44%)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남녀 작가의 비율이 2014년에 52.4%와 31%를, 2012년에 73.5%와 12.2%인 것에 비해 큰 변화다

‘백지숙’ 예술감독이 총 사령관을 맡았다. 백지숙 감독은 아르코미술관 관장,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축제 직전에는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에서 2016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한 가운데 마리아 린드(Maria Lind)예술감독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부터 11월6일까지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주제로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6.09.01. [email protected] 16-09-01

백지숙 예술감독은 미디어아트를 대하는 접근 방식 면에서 여성 작가는 주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미디어아트를 다루고, 남성 작가는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어 균형 잡힌 작품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여성 작가의 비율을 높일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조각·회화·설치·영상·퍼포먼스 등 76점과 뉴미디어와 다양한 실험으로 확장된 신작 30점 등 총 106점이 전시됐. 서소문 본관,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 광주비엔날레, 마리아 린드 예술 감독

2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 2016'는 현대미술의 상업적 흐름에서 벗어나 예술의 본질과 역할을 되묻는 커뮤니케이션에 무게를 두고 기획됐다.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 디렉터인 ‘마리아 린드’는 하반기 광주 비엔날레의 예술 총감독을 맡아 ‘제8기 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WHAT DOES ART DO?)’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에 있다. 마리아 감독은 상파울로비엔날레 스웨덴관, 제1회 비엔나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등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해 큐레이터로서의 역량을 쌓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주은지 감독 16-09-07

마리아 감독은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동시대 지구촌 이슈와 담론을 짚어보고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했다.

특히 남성 중심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여성작가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스위스 출신 여성 아티스트 듀오인 폴린 부드리(Pauline Boudry)와 독일 작가 레나테 로렌스(Renate Lorenz)는 오는 20일부터 작품 제작과 설치에 돌입한다. 성과 페미니즘 논의에 기반한 여성 퀴어 문화를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성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 온 정은영 작가가 2008년부터 진행해온 ‘여성국극 프로젝트’는 50~60년대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여성 국극을 연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한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이 밖에도 옥인 콜렉티브의 멤버 이정민을 비롯해 박보나, 차재민, 이주요와 정지현, 강서경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과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주요 작가는 정지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낯선 이들을 한 곳에 불러 모아 이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인선 작가는 광주의 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되는 오래된 건축물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지난 시대의 가치를 작품을 통해 표현할 예정이며 김설아 작가는 인도에서 7년 동안 순수예술을 공부하면서 탐구해온 예술의 근원과 정체성에 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APAP 대표 작품인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포르투갈)의 ‘안양 파빌리온’. 16-08-10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주은지 예술 감독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오는 APAP 5의 예술 감독으로 재미 큐레이터인 ‘주은지’ 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주 감독은 뉴욕 뉴뮤지엄에서 키스 해링 디렉터 및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아 양혜규 작가의 전시 ‘응결(Condensation)’을 기획한 것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주은지 감독은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APAP 5를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공공예술의 새로운 장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주은지 감독은 공공예술축제를 시민과의 소통으로 이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예술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작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인터뷰하는 과정을 완료했다. 지난 3월부터 안양예술공원 일대를 비롯하여 안양시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리서치 했으며, 현재는 총 20명(팀)의 작가들과 새롭게 선보일 프로젝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국내 참여 작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도 다양하게 합류했다. 퍼포먼스 작업에는 섬세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으로 커뮤니케이션 작업에 능한 박보나, 길초실, 조은지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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