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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시립미술관 올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화두는 '화성인의 언어'?

2016.03.10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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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선킴, <Game of Skill 1.0>, 2015,벨크로, 자석, 커스텀전자기기, 인턴의목소리.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9월1일~ 11월20일 SeMA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네리리 키르르하라라'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는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말이 나온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언어를 표현한 구절이다. 오는 9월 1일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 ‘미디어시티서울’의 올해 전시 제목이기도 하다.

SeMA은 ‘미디어시티서울’에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할 예정이다. 격년에 한번 꼴로 열리는 '미디어시티서울'은 올해로 아홉 번째다.

행사는 전쟁, 재난, 빈곤 등 인류의 슬픈 유산들을 미래의 기대감으로 전환하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한국이 속한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대 예술가의 상상력에 기대한다.

행사에는 총 50여명의 개인(팀)이 참여한다.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다수 선보이는 한편 3분의 1 수준에 그치던 여성 작가의 비율을 늘렸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작가들에 주목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는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행사는 규모 면에서도 파격적이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활용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전관(중구), 남서울생활미술관 전관(관악구), 북서울미술관일부(노원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부(마포구)가 전시장소로 쓰인다.

청각장애인인 재미교포 3세 여성 크리스틴 선 킴은 관객 참여형 작업에서 자체 디자인한 기계의 잡음 너머 미래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를 읊는다. 에두아르도 나바로는 퍼포먼스를 통해 언어 체계가 필요 없는 심리 풍경을 몸과 장치의 움직임으로 번역한다.

이를 통해 다음 해를 위한 ‘미래 결정의 과정’을 탐색한다. 2014년 데릭저먼 상을 수상하기도 한 우슬라 메이어는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모두 허문, 황폐한 땅 위 ‘포스트 휴먼’(Post-human)을 환상적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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