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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김홍희 관장 "올 'SeMA 비엔날레' 미술관 4개관서 모험"

2016.03.0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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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1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키워드를 통해 동시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혀진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 특히 할머니는 '귀신과 간첩의 시대'를 견디며 살아온 증인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미술시장은 아트페어와 비엔날레가 움직인다. 아트페어가 그야말로 작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미술장터'라면,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으로 판매보다는 최신 미술 경향을 소개하며 예술로 시대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1995년 광주에서 시작한 광주비엔날레가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2002년 부산비엔날레가 탄생했다. 광주와 부산의 비엔날레는 두 도시의 대표 행사이자 국제적인 브랜드로 구축되어있다.

광주와 부산에 이어 서울에도 비엔날레가 있다.

두 도시와 달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미디어시티서울'이다. 지난 2014년부터로 '미디어시티서울' 앞에 '세마(SeMA) 비엔날레'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미디어아트 전문가'인 김홍희 관장의 활약으로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위탁경영'에서 미술관 직영으로 기획되면서 서울시의 대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미디어시티서울'은 지난 2014년부터 존재감이 부각됐다. 타이틀 덕이기도 했다.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영화감독이기도 한 박찬경 작가가 기획해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 김홍희(왼쪽)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박찬경 예술감독이 1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키워드를 통해 동시대 아시아를 차분히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귀신은 아시아의 잊혀진 역사와 전통을, 간첩은 냉전의 기억을, 할머니는 '여성과 시간'을 비유한다. 특히 할머니는 '귀신과 간첩의 시대'를 견디며 살아온 증인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최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직영체제로 하면서 안정이 됐다" 입장이다. 그는 "위탁으로 진행되어 전시 감독들의 일회성 행사로 끝났던 이전과 달리 미술관이 선출한 예술감독과 뜻을 맞춰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체평가했다.

김 관장은 "지난 비엔날레는 13만명이 관람해 2만여명이 증가한 결과론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행정적인 안정성이 사업의 안정성을 가져오는 것은 있다. 이번 행사도 큐레이터 2명이 밀착 서포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2년전보다 대규모로 펼친다. 서울시립미술관 4개관을 모두 'SeMA 비엔날레'로 채운다. 서소문관뿐만 아니라 남서울생활미술관 전관, 북서울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8일 기자들과 만난 백지숙 예술감독은 "전시 제목을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로 정했다"면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언어'를 표현해내는 작품들을 선보여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동시대 미디어아트 축제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8일 서울시내 한식당에서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이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6-03-08

'외계어' 같은 전시제목과 관련, 백 감독은 "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온 화성인의 말"이라며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아'가 주제였던 2년전과 달리 명확한 주제가 보이지 않아 아리송하다. 백 감독은 이번 전시에 총 50여명/팀중 30명을 섭외했다며 이날 발표했다. 예년에 비해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선보이고, 여성작가의 비율을 늘렸다는 특징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는 보다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김홍희 관장은 "전관을 활용하는 것은 모험"이라면서도 "4개관에서 전시는 미술관의 직영프로그램으로 가시화되기도 하고, 서울시 전역을 비엔날레로 활성화시키는 방식을 비엔날레 통해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백 감독은 차분하고 욕심을 내면서도 안내는 듯한 태도로 일해서 주변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며 이번 '2016 SeMA비엔날레'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8일 백지숙 예술감독이 9월 개막하는 미디어시티서울 전시 제목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고 발표하고 있다. 16-03-08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뮤지엄'미션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 축제로 확장세다. 반면, 대중과 동떨어져 '나홀로 미디어축제'라는 지적도 있다.

김 관장은 "비엔날레가 일종의 기존 미술체제, 활동에 대한 대안이기 때문에 미술관이 지향하는 대안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비엔날레를 통해서 수행하는 점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며 "올해는 예술성과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강조했다.

SeMA 비엔날레가 '공감이 가능할 것인가?'는 화두다. 김 관장은 "2014년 SeMA비엔날레는 세계 미술인들에게 어필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트리엔날레(APT)가 미술관이 직영한 성공한 사례다. SeMA비엔날레도 호주의 APT처럼 서울의 비엔날레로 브랜드화 하면서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SeMA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2016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전시 제목과 참여작가 1차 발표를 위해 기자 간담회를 서울시내 한식당에서 개최했다. 그동안 미술관 내부에서 열린 모든 행사의 간담회와 다른 행보다. '미디어시티서울' 예산은 지난 2014년 행사보다 2억원이 증액되어 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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