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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K옥션·서울옥션 201억치 '경매大戰'…천경자(20억) vs 철조석가여래좌상(22억)

2016.03.0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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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옥션, 철조석가여래좌상(鐵造釋迦如來坐像), 고려시대, 서울시 유형문화재 151호, 88x56x112.5(h)cm, 경매 시작가 22억원 16-03-04

위작 논란과 경기불황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술품 경매시장이 새봄 기지개를 켠다.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일주일의 간격을 벌리고 '2016 봄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다. 양 경매사는 371점, 총 추정가액만 201억원어치를 쏟아낸다. 이번 경매는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전장이다.

K옥션 봄 경매는 최고가는 천경자의 '정원'이 13억~20억원에 출품됐고, 서울옥션은 경매 시작가 22억원을 매긴 고려시대 '철조석가여래좌상'을 밀고 있다.

K옥션은 김환기 천경자 박수근 등 블루칩을 출품 안정세를 꾀한 반면, 서울옥션 불교미술등 고미술품에 도전한 분위기다.

◆ K옥션 172점, 약 101억 출품

【서울=뉴시스】 K옥션,천경자 '정원' 추정가 13억~20억원. 16-03-04

9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여는 K옥션 첫 메이저경매는 김환기·천경자의 '리세일'작품과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 주목된다.

최고 추정가 20억원에 출품된 천경자의 '정원'은 약 7년만에 다시 경매장에 나와 최고가 경신에 도전한다. 2007년 9월 K옥션 가을경매에 출품되어 11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던 작품이다.

천경자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초원Ⅱ'로 2009년 K옥션 경매를 통해 12억원에 낙찰되었다. 이번 출품작이 팔릴 경우 약 7년만에 천경자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60년대 제작한 '정원'은 작가의 뛰어난 색채 감각과 파스텔톤이 돋보인다. 수성이지만 마치 유화를 그리듯이 끊임 없는 붓의 중첩에 의해서 은은하게 비쳐 오르는 중간색의 미묘한 색감을 이용해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K옥션,김환기 창공을 날으는 새, 추정가 12-18억 출품 16-03-04

12억~18억원 출품된 김환기의 '창공을 날으는 새'(1958)도 5년만에 다시 경매에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K옥션이 2011년 6월 여름경매에 출품되어 7억원에 경매를 시작, 수 차례의 경합 끝에 9억4000만원에 낙찰되었던 작품이다. 김환기가 자신의 파리 유학시절 학비를 지원해 주었던 후원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파리에서 귀국 후 직접 전달한 작품으로 약 50년 만에 경매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번 경매에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 5점을 포함하여 그의 예술세계로부터 영향을 받은 석파 이하응, 우봉 조희룡, 학산 윤제홍, 청장관 이덕무 등 다양한 작품이 한꺼번에 출품됐다.

특히 추사의 서예작품은 그가 제주도로 유배 가기 전의 글씨부터 말년 작까지 시대별로 변화하는 추사의 글씨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서체에 있어서도 예서부터 해서, 행서까지 다양한 작품이 나와있다.

【서울=뉴시스】K옥션,추사 김정희 '문산자지' 추정가 1억2000만-2억원 16-03-04

추사 작품 가운데 대표작 (문산자지 文山紫芝)가 1억2000만~2억원에 출품됐다. 추사가 제주도 귀양시절, 글자 하나하나 보다 전체적인 공간의 개념을 중시하여 쓰기 시작한 서체로 오랜 추사의 노력과 필력이 여문 걸작이다. 종이에 꽉 채운 듯 하지만 답답하지 않으며 한 글자라도 끼워 넣을 수 없는 견고한 구성을 가진 추사체의 대표적인 특징이 드러난다

또 추사가 청대의 서화가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와 중국 청대의 장경이 펴낸'국조화징록'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 서술한 내용을 장황사(粧潢師)로 알려진 유명훈에게 써 준 '명훈지송첩'은 추정가 7000만에서 1억원에 출품되었고, 추사가 1810년 중국을 다녀온 후 제주도로 귀양간 1840년 전까지 오로지 스승인 담계 옹방강(1733-1818)의 글씨를 모범으로 하여 쓴 '대련'이 추정가 6000만에서 1억원에 경매에 올려진다.

이밖에 석봉 한호의 다양한 글씨를 모아 놓은 서첩 '석봉서 3권'이 5억~7억원에 선보인다. 총 172점의 출품작은 경매일인 9일 오전까지 볼수 있다. 02-3479-8888


◆서울옥션 총 199점 100억치 출품

【서울=뉴시스】서울옥션, 천경자, 여인, 1982년, Color on Paper, 47x34.7cm, 추정가 6억 5000~12억원 16-03-04

오는 16일 오후 4시부터 총 2부로 여는 서울옥션 2016년 첫 메이저 경매인 '139회 미술품 경매'에는 총 100억치가 경매에 오른다. 불교미술부터 근현대미술품까지 총 199점이 출품됐다. 올해부터 프리뷰는 부산과 서울 강남, 평창동 세 곳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렸고, 서울 강남점에서 프리뷰는 4~8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는 11~15일까지 출품작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번 경매는 불교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철조석가여래좌상(鐵造釋迦如來坐像)'은 고려시대에 제작 되어진 것으로 경매 시작가는 22억원이다.

서울옥션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51호로 등록되어 있다"며 "단아한 이목구비의 표현과, 당당한 신체, 과감한 옷자락 처리 등에서 이 불상의 제작자가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으며 불교 미술로서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수작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철로 제작 되어진 ’철불 좌상’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편단우견’에 ‘항마촉지인’의 자세를 결하였는데 이러한 도상은 대체로 석가모니를 의미한다. 또한 편단우견 향마촉지인 도상을 한 사례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전 보원사지 철불좌상이나 하남시 하사창동 출토 철불좌상의 전통으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데 이러한 상들은 통일신라 시대 석굴암 본존상의 전통을 잇는 작품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서울옥션,청전 이상범, 영막모연,1957년, 260.7x95.8cm, 추정가 3억~5억원 16-03-04

또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木造水月觀音菩薩 佛龕)'이 추정가 6억~10억원에 나왔다. 불감은 호신불로서 승려들이 법당을 떠나 어디서나 예를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번에 출품된 불감은 신라 문무왕 16년에 창건된 운흥사에 봉안된 것으로, 운흥사는 사명대사가 6천명의 승병을 거느리고 왜군과 싸웠다는 조선 최고의 불화 화승 의겸 스님을 배출한 사찰이다.

서울옥션은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은 ‘복장’ 유물의 존재가 확인 가능하며 국내에는 처음 공개된 아주 귀한 불교 미술품"이라며 "특히 일제 강점기 때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최근 국내에 환수된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불교의식에 사용 된 ‘북‘과 ‘좌대‘로 구성된 '법고대'도 추정가 추정가 4억~ 6억원에 출품됐다. 사자상 위에 연꽃받침이 있는 법고대와 법고가 한 조를 이루고 있고 크기가 상당한데도 조각이 정교하고 부위마다 명확하게 채색을 갖춰 전체적으로 화사하면서도 장엄함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경매에는 고미술 회화 작품도 22점 출품되는데 이 중 청전 이상범의 '영막모연'이 추정가는 3억~5억원에 나와 눈길을 끈다. 1957년 제 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출품작으로 작가 특유의 필법이 완성된 1957년 작품이다. 2m 60cm라는 큰 폭에 늦가을에 접어든 어느 산촌의 고즈넉한 풍경을 담아낸 작품으로 웅장한 스케일은 물론 작품성을 갖춘 역작으로 평가된다.

근현대 부분에서는 천경자의 작품 2점이 주목된다. 1982년에 그려진 '여인'(추정가 6억 5000만~ 12억원)은 천경자의 화업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자 작가의 투영이기도 한 ‘여인’을 그린 작품이다. 정면을 응시한 여인의 깊은 눈빛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노란색을 주조로 푸른 새와 꽃을 통해 아름다운 색채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김환기의 'Sound of Color 16-IV-68 #13'는 추정가 9억~13억원, 박수근의 '아이 업은 소녀'가 추정가 9억~15억원에 출품됐다. 단색화도 빠지지 않았다. 윤형근의 '무제'가 900만-1500만원, 권영우 '무제'는 4500만~800만원, 정상화 '무제'는 8000만~1억2000만원에 나와있다. 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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