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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경매 시장 뜨겁더니...양혜규 설치 작품도 6200만원 낙찰

2021.08.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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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8월 경매 낙찰률 87% 낙찰총액 90억 7730만원
우국원 100호 크기 1억500만원...경매 나오기 무섭게 팔려
이우환 '다이알로그' 5억 → 경합 거쳐 7억원 낙찰

[서울=뉴시스] 양혜규Original Caution 혼합재료 58×58×145(h)cm, 2009 낙찰가 6200만 원.

이젠 설치미술도 경매에서 팔린다.

양혜규의 바퀴달린 설치 작품 'Original Caution'이 6200만 원에 낙찰됐다. 시작가는 3000만원으로, 경합이 치열했다는 증거다. 양혜규의 설치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경매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국원의 작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처럼 보인다. 경매 나오기 무섭게 높은 추정가를 훌쩍 넘어 낙찰되고 있다. 우국원의 'attitude'는 500만 원에 올라 9500만 원, 100호 크기 'Show Me What I'm Looking For'는 1억 5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서울=뉴시스] 1억 5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Show Me What I'm Looking For' 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 97×162.2cm (100호), 2013

25일 열린 케이옥션 8월 경매는 낙찰률 87%, 낙찰 총액 90억 7730만 원을 기록했다. 전날 서울옥션도 낙찰률 86.3%에 이어 케이옥션의 높은 낙찰률은 미술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이옥션 8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이우환의 2012년작 'Dialouge'로 5억 원에 경매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의 열띤 경합 끝에 7억 원에 낙찰, 박수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이우환 'Dialogue', 7억 원 낙찰. 케이옥션 8월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점 하나' 시리즈로 2000년대 중반 이후 더욱 간결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앞서 서울옥션에서 이우환의 최고가를 경신한 '동풍' 시리즈 이후에 나온 작품으로, 폭 30㎝ 이상 대형 붓으로 화폭에 큰 점을 담았다. 점 하나일 뿐인 작품이지만, 이우환은 "이 한 점을 위해 고도의 훈련과 집중을 요하는 40~50일을 투자하며 더 이상 간략할 수 없을 만큼 엄격하게 추구한 극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고 전한바 있다.

이 날 김환기의 작품은 총 5점이 경매에 올라 모두 새 주인의 품을 찾았고, 경매에 최초로 출품된 일본 유학시절 작품 '무제'(1936년)는 2억에 낙찰됐다.

김환기가 1966년 에 제작한 뉴욕 시대 작품 '8-VIII-66'은 높은 추정가인 4억 5000만 원을 넘는 5억 1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종현의 '접합 96-101'은 경합 끝에 4억 1000만 원,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은 3억 1000만 원, 김종학의 '설악 풍경'은 1억 6000만 원, 이건용의 'bodyscape 76-1-2017'는 9500만 원, ‘숯의 화가’ 이배의 '불로부터'는 9000만 원, 이강소의 'an island-06030'는 8500만 원, 김태호의 '내재율 2008-47'은 1억 25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도 ‘달 항아리’ 최영욱의 Karma 시리즈 2점은 모두 3300만 원에, 정영주의 산동네 시리즈 작품도 각각 5200만 원과 6600만 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헤수스 라파엘 소토 Jesús Rafael Soto 1923 - 2005 VenezuelanUntitledcolor on wood, 102×102×14(d) cm낙찰가 2억 5000만 원.

해외 작품에 대한 경합도 이어졌다. 사람의 눈에 착시 효과를 일으켜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추상미술의 대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Untitled' 작품과 Trois Carrés Avec Rouge(빨간색이 있는 세 개의 사각형)은 각각 2억 원과 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 출품된 18세기에 제작된 '정상기식 동국지도(鄭尙驥式 東國地圖)'도 4500만 원에 올라 경합 끝에 7200만 원에 낙찰 망치 세례를 받았다.

케이옥션 손이천 경매사는 "이번 경매에서 경매 시작가 대비 낙찰금액이 121%를 기록한 것이 의미 있는 경매였다"며 "약 3시간 30분 간 이어진 경매에서 대부분의 작품이 경합 끝에 낙찰되었고, 이런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로 현장 응찰이 제한되었지만 온라인 라이브 응찰의 비율이 높아지며, 응찰금액도 억대로 뛰어오르고 있어 미술시장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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