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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안쳉 "화면 속 '애완 거북이'와 교감해 보시죠"

2024.02.2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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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톤갤러리서 개인전..50분 길이 애니 2점 공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상 생태계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이안 쳉이 22일 서울 강남구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사우전드 라이브즈(Thousand Lives)' 프레스 프리뷰 간담회에서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2024.02.22. [email protected]

'신념의 가방’으로 불리는 뱀처럼 생긴 인공 생명체와 함께 자란 최초의 아이 '챌리스(Chalice)'에는 애완 거북이가 있다. 이름은 ‘사우전드(Thousand)’. 인간처럼 똑똑하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뉴로-심볼릭(neuro-symbolic)' AI 모델에 의해 구동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상의 화면 밖의 사람과 이어진다. 영화적 프레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캐릭터와 교감 할 수 있다.

"관람자가 ‘세계 관람(worldwatching)’모드를 가동 시킬 수 있어요."

22일 서울 청담동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 미국 작가 이안 쳉(Ian Cheng)은 인공지능(AI)과 게임 엔진을 사용한 가상 현실 시뮬레이션으로의 초대한다.

'애완 거북이' 사우전드의 모든 인식과 추론, 동기,행동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느린 이야기’ 형태로 거북이의 삶 속에서 지속되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애니메이션 영상 같지만 게임 같아 애완 거북이와 놀아 볼 수 있다. 화면 밖의 존재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람객의 시점에 정확히 맞춰 변화한다.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사우전드의 서식지에 관해 다큐멘터리 관찰자의 시점으로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한다.

글래드스톤갤러리, 이안쳉 개인전. an Cheng Thousand Lives, 2023 Video still© Ian Cheng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우리에게 맞춰 변화하는 형태를 띤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기반해 시작된 이번 작품은 5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으로, 비디오 게임 개발에 쓰이는 ‘유니티(Unity)’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교감이 가능하다.

검은 박스 형태의 좁은 전시장은 2점의 영상 상영 만으로도 벅찬 공간이지만, 게임처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신경계를 가진 예술'의 묘미를 전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상 생태계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이안 쳉이 22일 서울 강남구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사우전드 라이브즈(Thousand Lives)' 프레스 프리뷰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2. [email protected]

이안 쳉은 1984년 미국 LA출신으로 지난 2022년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으로 열어 국내에도 알려졌다. 비디오 게임 설계,즉흥성,인 지 과학의 원리 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매개체(agent)의 능력을 탐구하는 시뮬레이션을 제작해 왔다. 최근에는 전시를 거치면서 성격이나 신체, 인생 이야기가 진화하는 인공지능 기반 생명체인 BOB(Bag of Beliefs:신념의 가방)을 개발했다.

서울 청담동 글래드스톤 갤러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글래드스톤갤러리는 1980년 미국 미술사학자 출신 바바라 글래드스톤이 설립한 갤러리로 뉴욕, 부뤼셀, 로스앤젤레스, 로마에 이어 지난 2022년 4월 서울 청담동에 아시아 첫 지점을 개관했다. 매튜 바니, 알렉스 카츠, 우고 론디노네, 필립 파레노 등이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전시는 4월13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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