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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밤 풍경'인데 뭐가 특별하지?…롯데뮤지엄, 윤협 '녹턴시티'

2024.02.2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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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by the River (The River #2), 2023. Acrylic on canvas, 200.6 x 495.3 cm © Yoon Hyup.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밤 풍경이 무슨 대단한 작품이냐고 갸우뚱할 수도 있다. 대형 전시장인 롯데뮤지엄에서 새해 첫 기획전으로 선보인 전시는 이전과는 달리 튀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 해외 유명 아티스트 전시만 해오다 '윤협'이라는, 국내에는 낯선 이름의 작가의 전시여서 더 눈길을 끈다.

24일부터 펼치는 윤협 작가의 개인전 '녹턴시티(Nocturne City)'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등 총 230여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롯데뮤지엄은 거대한 유기체와 같은 도시의 에너지를 표현한 회화 시리즈로 ‘선’과 ‘점’으로 연주하는 선율의 미학이라고 소개했다.

Night in New York, 2023. Acrylic on canvas, 200.6 x 1,651 cm © Yoon Hyup.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 16m의 대형 파노라마 작품 신작도 공개한다. 미국 맨해튼의 야경을 그려낸 작품은 작가의 대표적인 회화 작업 방식인 ‘점’과 ‘선’이 조각으로 발전했다.

작가는 자전거로 브루클린에서 베어마운틴까지 왕복200km를 달리며, 허드슨 강에서 바라본 야경이 마치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보는 듯 했다고 전했다. 허드슨강 수면 위에 반사되는 도시 불빛을 보며,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작을 떠올리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16m로 이어진 화면에 약 2200개의 획과 1400개의 점으로 만들었다.


윤협은 구상한 이미지를 밑그림 없이 ‘점’과 ‘선’으로 채워나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한다. 2004년 라이브 페인팅을 하며 그 공간과 순간의 감각의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점’과 ‘선’으로 표현해 나왔다.

조색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작품 주제에 따라 색상을 결정하는 조색하는 과정을 어린 시절에 받은 악기 수업과 비유해 설명한다. 작가는 "바이올린 현의 미세한 음에 집중 하듯 조율하는 기분으로 아주 미세한 차이도 주의를 기울여 색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다가 작업이 진행될수록 즉흥적인 표현에 따른 변수가 생기면 직관적으로 색상을 선택한다"고 했다.

윤협 작가에게 직접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3월1일 오후 2시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김찬용 전시해설가가 사회를 맡았다. 전시는 5월26일까지.

Yoon Hyup, 2023 © Yoon Hyup.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 윤협은?
1982년 서울 출생으로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 후 서브컬처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작업을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를 기반으로 한 벽화, 라이브 페인팅, 그래픽 디자인, 음악 앨범 커버 작업을 통해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했고, 나이키 코리아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4년 패션브랜드 랙앤본(rag & bone)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뉴욕 맨해튼 하우스턴 가 소호에 벽화를 선보인다. 이를 계기로 뉴욕 예술계와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바비브라운(Bobbie Brown), 유니클로(Uniqlo), 베어브릭(Be@rbrick), 허프(HUF), FTC, 나이키 SB(Nike SB) 등을 포함한 여러 브랜드와 협업했다.

윤협의 작업은 나이키(Nike) 오레곤 본사와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뉴욕, 티파니앤코(Tiffany & Co.) 오렌지카운티, 페이스북(Facebook) 뉴욕, 와이덴 케네디(Widen&Kennedy) 뉴욕 등에 설치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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