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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건용 '바디 스케이프', 퍼포먼스 아닌 회화...갤러리현대

2021.09.0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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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갤러리현대에서 이건용 개인전이 8일 개막했다.

"화가는 모름지기 자기 앞에 현전해 있는 평면에 무언가를 그리지만, 저는 화면을 제 앞에다 놓고 제 신체가 허용하는 것만큼만, 화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선을 그리는 겁니다. 그것은 제가 평면을 보고 그 위에 무언가를 의식이 지시하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제 팔이 움직여서 그어진 선을 통해서, 내 신체가 평면을 지각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일명 '뒤로 그림', 퍼포먼스 작가 이건용의 개인전이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8일 개막했다.

'Bodyscape(바디스케이프)' 주제로 열린 전시는 신작 회화 34점과 판화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퍼포먼스 작가가 아닌 ‘화가’로서 이건용의 회화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다.

이건용이 1976년 첫 발표한 'bodyscape' 연작은 작가가 신체를 제한한 상황에서 간단한 선 긋기 동작을 수행하며 화면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제작 과정을 담은 절제된 흑백 기록 사진과 전시장의 관람객 앞에서 공연되는 등 '이벤트로서의 드로잉'이라는 속성 때문에 이 연작은 주로 '퍼포먼스'의 맥락에서 해석 및 평가되어 왔다.

[서울=뉴시스] 이건용 'Bodyscape' 작업. 영상 캡처.

이번 전시는 'Bodyscape' 연작이 회화로서 지닌 매력과 회화사적 의미를 살펴볼수 있다. 'bodyscape'의 아홉 연작이 모두 신작으로 제작되어 한 장소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는 아크릴 물감, 연필,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로 완성한 종이 드로잉 작품과 판화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10월 3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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