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3년만에 열린다…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8일 개막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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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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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다. 오는 8일 개막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경제위기와 코로나팬데믹으로 심화된 우울한 시대 풍경에 예민하게 반응한 젊은 작가들에 주목했다.

융 마 예술감독은 지난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했다"며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와 환경 문제 등 사회적 화두를 다룬 신작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최초의 외국인 예술감독인 융 마는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국내외 작가 41명(팀)의 58점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선보인다.

융 예술감독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아시아 대도시 서울에서 미디어라는 개념을 확장한 국제적 비엔날레"라며 "한국 관객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과 만나는 동시에 '함께 있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하루하루 탈출한다'를 표어로 정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도피주의'다. 특히 케이팝 등 대중문화의 여러 면모를 미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들도 소개한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리랴오는 손바닥 위로 기다란 나무 장대의 균형을 잡으며 봉쇄령으로 인적이 드문 우한의 거리 곳곳을 누비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될 당시 중국 우한에 거주했다.

독일 작가 토비아스 칠로니는 이주민 혐오나 인종 차별 등 사회적 쟁점을 연상케하는 좀비 이미지를 독일, 일본, 한국, 몰타의 도시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비영리 예술공간 '합정지구'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져온 사회적 단절을 소통의 계기로 전환한 온라인 프로젝트를 펼친다.

비엔날레의 공공프로그램 '메아리'는 전시의 외연을 확장해 토크, 퍼포먼스, 강연, 워크숍, 전시투어로 채워졌다. 메아리는 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고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이 1년 연기되는 동안 작가들이 새로운 감각을 작품에 반영했다"며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누리집과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11월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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