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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제주엔 이중섭, 강원엔 박수근…전국에서 펼쳐지는 '이건희 컬렉션'

2021.05.07

[머니투데이] 한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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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고향으로 오게 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은 각 지역 특성과 대표 작가를 감안해 지방 미술관 5곳에 작품을 보냈다.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지방 미술관은 강원도 박수근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등 총 5곳이다.

이중 박수근미술관이 최초로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였다. 6일부터 2021 아카이브 특별전 '한가한 봄 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업은소녀'를 개최하고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10월17일까지다.

유화 4점은 '아기 업은 소녀', '농악', '한일', '마을풍경' 등이다. 특히 '아기 업은 소녀' 시리즈는 경매에 잘 출품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대부분의 아기 업은 소녀가 뒷모습이나 측면의 모습인 반면 이번에 기증 받은 작품은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미술관에도 지난 5일 기증 받은 작품 21점을 온라인을 통해 사전 공개했다.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등 지역 근대 화가 8명의 작품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화가인 이인성의 대표작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을 시작으로 이쾌대의 '항구', 서진달의 '나부입상', 변종하의 '오리가 있는 풍경' 등이 포함됐다. 또 경북 울진이 고향인 유영국의 '산', '작품' 등도 기증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2022년에 기증받은 작품 30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증작은 △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대표 추상화가인 김환기의 작품 5점 △화순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남도서양화단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오지호의 작품 5점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직후 시위 군중을 표현한 '군상'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이응노 작품 11점 등이다. 또 이중섭의 작품 8점과 임직순의 작품 1점도 기증됐다.

21점을 기증받은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9월1일에 기증받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기증작 작가는 진도 출신 의재 허백련, 화순 출신 오지호, 신안 출신 김환기, 고흥 출신 천경자 등이다. 이 외에도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김은호, 유영국, 임직순, 유강열, 박대성 등 총 9명의 작가가 포함됐다.

제주도 이중섭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12점을 오는 9월쯤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이번에 기증된 미술품은 이중섭이 6·25한국전쟁 당시 제주로 피난 온 1951년 2~11월 즈음 그린 작품을 포함해 유화 6점과 엽서화 3점, 은지화 2점, 수채화 1점 등이다. 대표작인 유화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이중섭이 1951년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살며 그렸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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