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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시민 사진·AI 활용한 빛 축제 '서울라이트' 12일까지…치유·희망 메시지

2020.11.02

[뉴스1]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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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위로와 힐링' 작품 3점 온라인 전시

이재형 작가의 'Face of City'(서울시제공)© 뉴스1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웅장하고 화려한 빛 영상은 넋을 놓고 바라보게 할 뿐이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은 미디어 파사드 축제, '서울라이트'의 첫인상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멋지다', '와…'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단순하지만 압축적인 표현이다. 말이나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래서 이 짧은 감탄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2일까지 '서울라이트 2020 가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감사와 희망, 가을밤 힐링 메시지를 포함한 영상 작품 3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서울라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민과 의료진에게 힘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힐링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작품은 시민의 얼굴, 시민의 사진이 담겨 더욱 특별하다.

가로 220m 규모의 DDP 외관 전면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는 빛 영상, 음악이 결합해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동대문 상권과 침체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최초로 열린 '서울라이트'는 100만여 명의 시민과 외국인의 발길을 끌어들여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올해 '서울라이트 가을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DDP 홈페이지와 다양한 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촬영한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송출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서울라이트 겨울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DDP 홈페이지, 서울디자인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 '내안의 블루라이트'(서울시제공)© 뉴스1

◇'코로나 블루(우울)'대신 '블루라이트'…디자인 감성으로 힐링

가을 시즌 선보이는 작품은 오랜 시간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 지친 시민에게 힐링과 희망을 전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숨은 영웅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시민 응모 사진 603점을 활용한 시민참여작 '내안의 블루라이트'는 크고 작은 희생을 감수하며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는 시민 영웅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으로 매핑돼 날아오르는 푸른 종이학의 힘찬 날갯짓을 재현해 희망과 격려를 표현한다.

국내 작가 이재형의 작품 'Face of City'는 위기 극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작품 '모네의 정원'은 자연으로부터 치유받는 위로와 힐링을 나타낸다.

콰욜라는 "예술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연대하게 하고 이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삶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안무가 제이킴 역시 "코로나 시대 이러한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이 시기에 가장 효과적이고 담백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AI 등 최첨단 기술…기술 미디어와 예술의 접점

'Face of City'는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을 시민과 나누고자 준비한 시민 협업 작품이다. 온라인상 시민의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만드는 상호 교감형 미디어 파사드다. 긍정의 언어가 많으면 파사드 면의 얼굴이 웃음을 짓는 방식이다.

파사드에 투사되는 얼굴 표정은 AI로 학습된 빅데이터의 텍스트 조각으로 이뤄진다. 시민의 희망 메시지를 하나씩 찾아 읽어 보는 것도 작품의 즐길 거리다. 수많은 시민의 얼굴이 그려지는 까만 대형 화면은 거대한 우주를 연상시킨다.

이재형 작가는 "인공지능을 통해 표현된 시민의 웃는 얼굴은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나눠야 할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작품 '모네의 정원'(서울시제공)© 뉴스1

'모네의 정원'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오마주해 제작했다. 초고화질 카메라와 특별 제작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화가가 관찰한 이미지와 유사한 조건의 자연을 기계의 눈으로 재창조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자연이 주는 휴식의 시간과 힐링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올해 서울라이트 총감독은 터키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래픽 아나돌이다. 레픽은 지난해 서울라이트에서 메인 작품 '서울 해몽'을 통해 서울라이트를 세계적인 빛 축제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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