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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키스미 클로스 "이모그램 노란 고무공과 감정 나눠보세요"

2020.01.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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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자이너 조형예술가 한국 첫 개인전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아뜰리엘에서 개최

[서울=뉴시스] 키스미클로스 with 이모그램패턴. 사진=롯데갤러리 제공.2020.1.21. [email protected]

"이 작품은 디자인과 미술 사이의 경계를 흐리는 동시에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미술 전시와 유희적 장소를 동시에 경험하게 되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통해 교감하는 것이 전시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예술에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흥미롭고, 즐겁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조형예술가, 키스미 클로스(39) 첫 한국 개인전이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과 아뜰리엘(인천터미널점 5F)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오픈1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이모그램 위드 러브(emograms with LOVE)' 타이틀을 달았다.

작가의 대표 시리즈 ‘이모그램(emogram)’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과,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하는 ‘러브 LOVE’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모그램’은 이모티콘과 픽토그램의 합성어로 작가가 만든 고유명사다. SNS나 다양한 메신저를 기반으로 디지털의 교감과 경계에 대해 고민하던 작가는 2015년 옥스포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글자(words)가 아닌 ‘이모지(emoji, 그림문자)’를 선정한 것에 힌트를 얻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13개를 선별한 후, 단어의 철자를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조합하여 노란색 둥근 원에 그려넣은 것이 이모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년 새해 첫 전시인 만큼 멋져(NICE, COOL), 사랑해(LOVED), 귀여워(CUTE), 훌륭해(GOOD), 용감해(BOLD), 행운(LUCKY) 등 7개의 긍정적인 감정단어 ‘이모그램’들만을 선보인다.

작가는 "숫자의 신비주의를 사랑하고, 또 7은 몇몇 문화권에서 마법의 숫자로 통용되기도 한다"면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만을 선택한 이유는 긍정적인 생각이 사람들이 스스로를 더 좋게 느끼도록 도와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관람을 마친 후,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전시장을 떠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관람객들은 7개의 이모그램이 각각 인쇄된 1000개의 노란 고무공으로 가득한 방 안에 들어가 공을 가지고 놀면서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고안된 그의 대표작 '볼.룸 Ball Room'을 비롯해 다양한 버전의 이모그램 작품들과 만나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얼굴그림 고무공으로 사진도 찍고,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데, 디지털커뮤니케이션으로 익숙한 감정 이모지들을 실제로 나누면서 마치 감정 자체를 나누고 있는 듯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서울=뉴시스] 키스미클로스, 롯데갤러리.2020.1.2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러브’시리즈는 600여개의 부드러운 분홍색 기둥으로 이루어진 체험형 설치작품이다.러브필드(LOVE-Field)와 러브(LOVE) 조형작품을 선보여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관람객들은 안내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낯설고도 끝없는 핑크 빛 들판과 교감하게 될 것입니다. 손으로 키 큰 풀들을 만지고 들판을 느끼는 일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경험이죠. 들판에 사용된 ‘플러쉬’라는 매우 부드러운 소재는 그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거에요. 어루만지는 행위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연인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이, 오래된 친구 모두를 아우릅니다."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호응을 받아 온 키스미클로스는 한국에서는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처음으로 ‘이모그램 시리즈’를 소개하여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센트럴 유러피안 패션위크(2018)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골든 로치프로젝트(2011), 볼룸(2016)으로 주목 받았다.

키스미클로스는 "사람들이 전시를 즐기고 행복해지며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경험이 현실에서 더욱 강렬하게 구현되는 것입니다." 전시는 2월 23일까지.

[서울=뉴시스]키스미클로스, 롯데갤러리 전시. 2020.1.2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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