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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국 미술관 제도' 기틀 마련한 이경성…그를 회고하다

2019.09.23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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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경성을 회고하다'전…27일~내년 3월29일 개최
미술전문가 출신 첫 국립현대미술관장…애장품·미술작품 등 출품

다다익선 기공식에서 이경성과 백남준.(1986년, 왼쪽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미술전문가 관장이자 한국 미술관 제도의 초석을 놓은 이경성 미술평론가(1919~2009)의 회고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2020년 3월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디지털아카이브에서 '이경성을 회고하다'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경성은 191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률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만난 미술학도 이남수, 미술사학자 고유섭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1년 국내 최초의 미술비평문이라 할 수 있는 '우울한 오후의 생리-전시미술전을 보고'를 발표한 이후 미술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미술행정가, 교육자, 이론가로 활동하며 국내 미술계를 이끌었다.

국립현대미술관건립안.(1982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이경성은 제9대(1981~1983)와 제11대(1986~1992)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하며 1986년 과천관 건립을 주도했다. 그는 미술관 초기 소장품 관리제도 마련, 학예연구사 제도 도입 등 초창기 국립현대미술관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이경성이 국립현대미술관장 재임 시절 자료를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더 나아가 한국 미술관제도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이다.

그의 친필원고부터 재임 시절 관장실에서 사용한 가구, 애장품 등 200여점이 출품된다. 또한 직접 그린 스케치북, 회화 등 생전에 남긴 작품 16점도 전시돼 미술인으로서의 다양한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이경성(李慶成, 1919~2009)의 모습.(임응식 촬영,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전시와 연계한 총 4회의 릴레이 토크도 마련된다. 이경성과 가깝게 지낸 미술인들로부터 그의 주요 업적과 일화를 듣는 자리이다.

첫 회는 개막일인 27일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현 뮤지엄 산 관장),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재은(작가) 3인이 '인간 이경성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초석을 다지고 다수의 저서 발간 및 이론적 체계를 확립한 이경성의 행로를 조명하는 전시"라며 "한국 미술관학 및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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