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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실속있고, 창의적인 구매기회…시멘트 바닥서 펼쳐진 아트페어

2019.05.16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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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쇼', 갤러리 15곳이 작가 1명씩 선정해 작품 전시
20일까지, 서울 이태원동서

© Check Out Our Project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길가에 위치한 한 건물.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제맥주집으로 운영되며 사람들을 맞이하던 가게였다. 그러나 지금은 바닥과, 벽, 천장 등을 장식하고 있던 마감재가 다 사라지고 시멘트만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 마치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그랬던 이곳에 최근 각종 미술작품들이 등장했다. 여준수 갤러리조선 실장, 정재호 갤러리2 대표, 김인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렉터가 지난해 결성한 '협동작전(COOP)'의 전시가 열리기 때문.

전시명은 '솔로쇼(SOLO SHOW)다. 협동작전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이름으로 서울시 영천시장 내 철거직전의 여관을 빌려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좁은 공간임에도 전시가 열리는 4일간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솔로쇼는 전시명답게 각 갤러리별 작가 1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협동조합 멤버들이 운영하는 화랑 3곳과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 신라, 갤러리 플래닛, 갤러리ERD, 백아트, 아트사이드갤러리, 원룸, 의외의조합, 조현화랑, 학고재, P21, Whistle 등 15개 전시기관이 작가 1명씩을 선정해 참여했다.

이들은 '종이매체를 활용한 평면 및 입체 등 작품'들을 모았다.

자신들의 공간에서도 충분히 전시가 가능한데 이같은 전시를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왜 이렇게 볼품없어 보이는 장소에 전시를 한 걸까. 협동조합측은 조금 더 다양한 미술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이들은 작은 공간 안에서 최소화된 시스템 구조를 활용하며 매우 경제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참여 부스비도 50만원에 불과하다. 타 국내 아트페어 부스비가 적어도 수백만원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를 할 수 있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해 일반 관람객들도 작품 구매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의 가격은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전시공간 15곳이 모인 아트페어 '솔로쇼' 현장.© 뉴스1 이기림 기자

그러나 이들이 무조건 싼 작품을 찾는 건 아니다. 15일 만난 정재호 갤러리2 대표는 "저희는 절대 싼 작품만 찾는 게 아니다"라며 "가격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전시를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권에서 하는 천편일률적인 아트페어와 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시작품들은 질이나 예술 향유 수준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정우 학고재청담 대표는 전시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작품을 팔기 위한 목적이 확실히 드러나는 다른 아트페어와 달리 이번 전시는 다소 열악하고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더 유니크하고 심화된 시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51에서 열린다.

솔로쇼에 전시된 작품들.© 뉴스1 이기림 기자

lgirim@

barkmhj2019-05-16 10:13

제도권에서 하는 천편일률적인 아트페어에 수백, 수천의 부스비를 내고 꾸준히 참가했던, 누구보다 상업적 성격이 강했던 갤러리들이 모여 \'작품을 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듯이 말하며 스스로를 부정하고, \'참여 부스비\'라는 관례적 절차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다른 아트페어와 다르다고 주장하는 모양새가 설득력이 없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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