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금천예술공장] 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 다시, 주변인展

2017.06.21

Writer : market
  • 페이스북

 

 


 

주최

 

서울시, (재)서울문화재단

 

 

참여작가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6개국 19명(팀)

 


문의

 

02-807-4800



홈페이지

 

blog.naver.com/sas_g

 

 

 

 

 

 

전시명

 

금천예술공장 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 다시, 주변인展

 

기간

 

오픈스튜디오 - 2017.06.28(수) ~ 2017.07.01(토)

다시, 주변인展 - 2017.06.28(수) ~ 2017.07.23(일)

 

전시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6/28 오후 4시 ~ 오후 8시)

 

장소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

 

주최/주관

 

서울시, (재)서울문화재단

 

 

 

 

전시 소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금천예술공장은 8기 입주작가의 창작활동을 공개하는 2017년 『8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 『다시, 주변인』을 오는 28일(수)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레바논, 대만 등 6개국 19명(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작가가 작품을 해설하고 작가의 작품구상에 참여할 수 있는 '관객참여 프로그램', 이국적 그림자극을 선보일 '오프닝 퍼포먼스', 모던포크 장르의 야외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있다.

 

붓과 물감대신 풀과 꽃으로 조성한 작가의 '정원', 예술의 경계와 의미를 묻다. 

개관 이후 8년째를 맞는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는 무엇보다 '작가'와 '작품'을 심도 있고 다채롭게 선보이도록 기획해왔다. 1년에 한 번, 단 나흘만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 기간에는 국내외 정상급 시각예술분야 작가의 19개 스튜디오(작업실)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작가의 창작과정과 작품세계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현대미술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박정기 작가(47)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예술의 의미와 경계'에 대해 작가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작가는 스튜디오에 동양적인 형태의 담과 문 그리고 그 문 안쪽에는 대나무와 풀, 꽃, 잔디로 구성된 '정원'을 조성했다. 관객들이 '예술가의 작업실'에 어울리지 않는 '정원'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자문하게 되는 상황은 작가가 다양한 장치들을 활용해 예술에 대한 영역과 인식적 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소재를 작품에 활용한 작가도 있다. 닥드정(36) 작가는 우주선 연료공급을 위해, 1960년대 NASA에서 개발한 자성유체와 이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의 제작과정을 선보인다. 검고 걸쭉한 상태의 이 자성유체는 자기장에 반응하며 유기적 형태로 변형되기 때문에, 작가는 이것을 '블랙아메바'로 명명하였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는 전류의 흐름에 따라 특정한 문자나 형태표현이 가능한 블랙아메바를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7-80년대의 콘텐츠가 그립다면, 강상우(41)작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보자. 작가는 7-80년대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세대들이 가진 공통의 기억('반공만화 똘이장군',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만화 '까치', '요술공주 세리')을 소재로 그 기억에 얽힌 복합적인 감정의 요소들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사오십대 중년층의 유년시절을 채운 친근한 시각적 이미지가 예술가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 되는지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18개월에 걸쳐, 사회적 비극을 개인의 고통으로 감내해낸 작가의 일기

 스튜디오를 관람하면서 작가들의 창작과정을 살펴봤다면, 완성된 전시 작품을 살펴볼 차례다. 오픈스튜디오에 이어 작가 15명(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시 『다시, 주변인』은 내달 2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전시장 외에도 창고동(대형작업실), 아카이빙룸, 워크숍룸 등 금천예술공장 일대를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여, 작품 주제와 작가 의도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세원 큐레이터는 "우리 사회는 지난 몇 년 간 불통, 불황, 불공정에 의한 무력감과 집단분노, 패배의식을 경험하였고 예술가들은 참여와 작업을 통해 이 사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동참해왔다"고 전제하면서, "예술가는 다시 주변인(marginality)으로 돌아가 상처 입은 사회를 회복시키고 다양한 가치와 주변부의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한다."고 답하며, 기획의도에 이러한 '예술가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기획자가 밝힌 '예술가가 찾는 다양한 가치와 삶의 의미'는 작가들의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박경진 작가는 타자가 아닌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끌어와 「현장, 2016」을 완성시켰다. 38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200호 캔버스 10개를 두 층으로 쌓아 폭 6.5미터, 높이 4미터의 삼면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작품은 영화세트장에서 작화(作畵) 일용직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예술가 자신이 일하는 현장을 오롯이 담아냈다. 작가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세트장의 가설된 공간을 '사실'처럼 재현하면서, 역설적으로 재현된 세트장을 다시 사실적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통해 그리는 행위와 회화의 표현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세월호를 그린 국동완의 「A ferry, 2016」도 주목할 작품이다. 사회적 비극을 개인의 고통으로 감내해낸 작품이다. 작가는 2014년 TV 속 바다 한가운데 사람을 가득 실은 배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작업으로 옮기지 않고는 (중략) 일상도, 작업도 이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작가는 일본에서 세월호의 평면도를 어렵게 구해서 매일 일기를 쓰듯 조금씩 배의 구석구석을 옮겨가며, 18개월에 걸쳐 세상의 비극적 풍경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김사월×김해원의 모던포크 공연, K-pop과 Rumbar를 결합한 DJ 퍼포먼스

 금천예술공장은 예술인 창작지원과 함께 도시리서치, 지역중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지역연계 활동을 폭넓게 전개해왔다. 매년 개최되는 오픈스튜디오는 이미 지역축제로 자리 잡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야외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해오고 있다.

오프닝을 여는 작품은 대만 예술가 첸첸유(34, 陳呈毓)의 영상작품 「추락 Fall,2016」이다. 소규모 제조업이 즐비한 독산동이라는 지역적 배경과 부합하는 이 작품은 자본주의와 노동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추락하고 버려진 비행기의 부속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전자제품이 탄생하는 과정 등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편집했다.

메인 퍼포먼스는 레바논 출신 예술가 리나 유네스(33, Lina Younes)의 「Kaf wauw noon(universe)」가 준비했다. 작가는 인형극, 마리오네트, 스톱모션 등을 공부하였으며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여러 나라에서 예술적 애니메이션 작품을 발표해왔다.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아랍의 신화에서 출발한 그림자극을 음악가 지미 세르(36, Jimmy Sert)와 협업하여, 이국적인 현대예술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나 유네스가 기획한 「흔들흔들 종이 관절인형 만들기」는 놓쳐선 안될 관객참여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참가자들과 함께 오프닝 퍼포먼스와 같은 그림자극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잡지, 종이, 하드보드지 등을 소재로 관절인형을 제작한 후, 스톱모션형태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볼 수 있다. 총 2시간이 소요되며 금천예술공장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12명 선착순)을 받고 있으며 전연령층 신청 가능하다.

 '집'을 작가의 작업 소재로 제공할 수도 있다. 국동완(39)작가는 「어떤 집에 사세요?」를 통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작가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거나 그림으로 옮겨 작품화할 예정이다.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참여자 당 10분이 소요되며, 금천예술공장에 방문하면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예술공장스캔들」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단순한 작품해설이 아니라 예술가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정이다. 금천구내 주부들의 예술활동 단체인 '금천미세스'가 기획한 「예술공장스캔들」은 박경진 작가가 참여자들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물음에 답하며, 참가자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개막 행사 이후 18시 부터는 '김사월×김해원'의 모던포크 공연이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며, 다비드 크레스포(34, David Crespo)가 준비하는 K-pop과 Rumbar를 결합한 DJ 퍼포먼스, 이원호작가의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금천예술공장을 "전 세계 30여 개국 267명(팀)의 입주작가들이 거쳐간 대표적인 시각분야 국제 레지던시"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8회 오픈스튜디오는 "국내외 시각예술분야의 선도적 담론 생산과 시민대상의 다양한 문화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예술을 통한 커뮤니티 복원과 지역재생을 목표로 2009년 10월에 독산동의 한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며 개관하였으며, 8년 간 예술가의 창작지원과 기업·기관 연계, 국내예술가의 국제화를 지원하며 시각예술분야의 대표적 국제 레지던시로 자리잡았다. 금천예술공장과 올해 8회 째를 맞는 오픈스튜디오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을 참고하면 된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807-4800)

-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다시, 주변인(Back to Marginality)』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사회가 경험한 특수한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들로 주변화하는 금천예술공장 작가들의 작업을 "금천답게" 만들어낸 전시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몇 년 동안의 무력함, 집단분노, 패배의식을 경험하였고 불통, 불황, 불공정에 대한 집단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미술계도 한동안 사회전반을 뒤덮은 참담함에서 벗어나 있지 못했다. 매주 광화문 촛불시위 집단행동에 기꺼이 시간을 헌납했다. 우리는 촛불민심의 힘을 보여주었고, 지금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작가는 다시 오클로스(ochlos)를 돌보는 주변인으로 돌아간다. 모든 상황적 가치들을 내면화시킨 주변인들은 그 동안 산재한 의미화 작업을, 삶의 다양한 가치재생을 위한 미래지향적 정서를 드러내는 실천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작가들은 상처 입은 개별자들의 회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계 인정과 함께 특정 상황에 매몰되지 않는 자발적 액션 실행이 필요하다. 작가들은 예술의 영역화나 확장과는 또 다른 행보의 다양한 매체 실험을, 사회문화 체제 속에서 소외된 다양한 가치를 마련하는 미적 실천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금천예술공장은 9년 동안 창작지원공간으로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해왔고, 이러한 결과론에는 작가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역사, 사건, 해방의 주체였던 오클로스와 함께하며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는 주변적 기운을 감지해왔고, 생에 대한 다양성을 드러냈으며 사회적 맥락에서 이러한 의미화가 가능하게 했다. 이번 작가들(7-8기)은 1년간 금천에서 치열하게 보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 민심을 반영하고 공공선을 추적하는 실천행위를 통해 향유, 회복, 위로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다시, 주변인』은 오픈스튜디오의 정점으로,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 모두의 축제로 거듭나고, 느슨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 오세원 ​ 

 

소재지도로명주소

 

(08583)서울특별시 금천구 범안로 15길 57​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