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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 [예술공간 서:로] PLEASE TAKE A SEAT 나사박展

2017.07.04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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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thub.co.kr/sub01/board05_view.htm?No=24492

 

 

『PLEASE TAKE A SEAT』 나사박 첫개인전

전시작가 : 나사박 (Nasa Bak)

전시일정 : 2017. 07. 01(토) ~ 07. 12(수) 

관람시간 : Open 11:00 ~ Close 19:00 

전시장소 : 예술공간-서:로 http://blog.naver.com/seoro-art

                   서울 용산구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1-1419

 

 

시트의 기억 (Memory of a Seat)

 

불안정한 신체 :: 나사박의 <앉아있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머물렀던 시트에게 묻는다면, 시트는 그들을 ‘불안정한 신체’로 기억할 것이다. <앉아있는 사람> 연작에 등장하는 그들은 모두 불안정하게 앉아있고 불편하게 자리한다. 놀이터 미끄럼틀 끝 에 걸터앉거나, 중고가구 매장에 퍼질러 앉거나, 이사짐 위에 혹은 물건을 담는 상자 혹은 이동하는 카트 위에 혹은 베드 위에 혹은 겹쳐놓은 의자 위에, 그리고 진입금지의 구조물 위에 앉아있다. 그들은 불안정한 것들 위에 앉아있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경우에도 불안하게 있다. 무엇이 그들을 불안하게 하고, 어째서 그들은 불안정하게 있는 것일까?

 

 

존재의 감각 (A sense of Being)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편함 :: 우리는 잠잘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서 먹고 앉아서 이야기하고 앉아서 일하고, 때로 앉아서 자고 앉아서 꿈꾼다. 그리고 이동할 때조차 앉아있을 자리를 목적으로 한다. 머물 곳을 찾아 이동 하기. 이렇게 ‘앉아있음’은 일상의 생활패턴이고 우리의 존재방식이 되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앉을 자리를 찾아다니게 되었을 까? 어느 순간 ‘앉아있음’으로 고착되는 일상 패턴이 불편해지고, 우리 존재가 참을 수 없는 것으로 감각될 때가 있다. 나사박 의 <앉아있는 사람> 연작은 시트와 결합된 ‘존재의 불편한 감각’에 대한 것이다.

 

사회로부터 고정된 개인의 자리 :: <앉아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연관없이, 앉아있는 자리 하고만 관계한다. ‘그저 앉아 있음’으로만 존재하는 그들은 자리와 겹쳐지고, 자리에 의해 정의된다. 결국 그는 존재하지 않게 되고 자리만 남게 된다. 이처 럼 신체와 시트 사이의 불화가 사회적으로 현상할 때, 문제는 좀더 분명해진다. 우리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 사회의 일 부분으로 길러진다. 우리의 자리는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어서,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사회적 기준 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욕망으로 일상을 채우게 된다. 이제 내가 누구인지,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회화로 연출되는 영화

 

배치를 낯설게, 존재를 불편하게 :: 나사박이 선택한 오브제들은 일상의 사물-장소이고 일상적인 앉아있음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적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결합했을 때, 낯선 배치를 만들어낸다. 배치를 낯설게 만들기. 한편 그는 앉아있는 사람과 시트를 ‘불안정하게 결합하는 방식’으로 불편함을 연출하고 있다. 존재를 불편하게 하기. 이처럼 낯선 배치 속에 앉아 있는 불편한 존재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류 재 숙 (작가, 연구공동체-우리실험자들 회원) 평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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