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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 3삼개관전 성희진 개인전 비지키드BUSYKID

2018.05.24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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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YKID-비지키드

성 희 진

25 May - 30 June 2018

3 (삼: 부산 금정구 금샘로 574 / 남산동 962-34)

 

 

-조기, 특성화 교육으로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시대 아이들의 초상

-아이를 소재로 한 일관된 시리즈의 작업을 지속하는 성희진 작가

-5월 25일 부터 3(삼)에서 개관전으로 개최

 

 

요즘 아이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모의 극진한 성원 속에서 하나같이 영재로 키워진다. 아이들 스스로가 원해서, 혹은 부모의 욕망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며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진로 찾기’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과 재원을 투자하나 평생 직업이 되지 못하는 것이 조기교육의 귀결점이기도 하다. 물론 꿈을 이루어낸 박지성, 김연아와 같은 이들이 존재하지만 단지 하고 싶거나 부모에 의해 강요된 꿈이 좋은 성과로 열매 맺는 결과는 소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성희진의 <BUSYKID-비지키드>작업은 이러한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로 유형학적 사진의 특성, 즉 인물의 고정성, 정면성, 독립적인 공간 점유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작가는 '거리두기'를 통해서 사회 일반이 가지고 있는 아이들 이미지의 정형과 통념을 벗어난 다소 차갑지만 날카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립된 공간 안에 인물들을 설정함으로 사진 속 주인공들은 현실이 아닌 무대 위의 공연자(performer)와 같은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대부분의 유형학적 인물 사진이 얼굴보다 착용한 의상이나 소유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듯 성희진의 화면 또한 배경과 의상, 소품을 통해 그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하고 정확한 모습을 드러낸다. 

 

2012년에 발표한 *<ADULKID-어덜키드>를 시작으로, <BUSYKID-비지키드>, **<GRAND MOTHER-그랜드마더>에 이르기까지 성희진의 작업은 아이들을 주제로 세 시리즈를 관통하는 그만의 일관성을 읽을 수 있다. 연작들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아이들을 고정시키려는 전략, 무미건조함과 평범함을 표방하는 현대사진적 접근을 많이 닮아 있지만, 사진을 통해서 한 사회가 가지는 이상의 허구와 현실의 모순을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적 가치도 내포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이런 이유에서 사회학적 객관성과 극도로 정제된 주관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인물의 이름 대신 승마, 하프, 스포츠 댄스 등의 종목만 남아 있는 작품 캡션처럼, 사진 속 아이들은 특수성을 지닌 개별적 존재라기보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여느 아이들 중 하나인 익명의 존재로 인식된다. 꿈을 표상하는 의상과 도구로 무장된 분주한 이 시대 아이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미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어른을 모방한 성숙한 모습의 아이를 담은 시리즈  **황혼육아를 조명한 시리즈

 

성희진(1983~)은 경주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갤러리블랭크, 류가헌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중국 베이징 등에서 단체전을 가졌다. 작가는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러 학원가를 전전하며 만난 수많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보여지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로부터 미술담론을 이루고 사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관람시간: 10AM-11PM(Sundays Closed)  전시문의: 051-978-3232 | [email protected] | http://instagram.com/cafe3_three

 

 

 

3(삼): 공기 좋은 부산 남산동 금샘로에 위치한 <3>은 전시를 비롯해 책, 음악, 소품, 의상, 커피 등을 매개로 지역사회가 편안하게 예술을 향유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은 문화공간을 지향합니다. 곳곳에서 작업에 매진하는 역량 있는 아티스트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산자와 향유자가 소통하며 예술이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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