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
미끄러지는 그림자 A sliding shadow
지현展 / JIHYUN / 智賢 / painting
2018_0719 ▶ 2018_0801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Tel. +82.(0)63.272.7223
woojin7223.blog.me
김지현은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에 천착하며 다양한 형식 실험을 계속하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꼴라주를 혼용하여 소비시대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키치적 감성을 가미하여 실존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투영하고자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그런데 그런 방향 자체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 내용의 충실함, 형식의 완성도를 다져 나가고 명료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벼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진을 빈다. ■ 최효준
이미지는 나에게 있어서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오는 하나의 실체이다. 이전의 작업에서는 이미지를 표피적인 것, 부정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고 유희적 해석을 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고전 공연예술, 대중 소비이미지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차용함으로써 비유적으로 수용하는 실험 무대이다. '현실' 이라는 주제의식 하에 각기 다른, 혹은 상반된 문화적 요소와 개인적 기서의 소비이미지를 채집하고 융합하여 이미지의 내용과 의미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은유적 아이러니를 의도하였다. 이것은 마치 원본 없는 퍼즐을 맞춰 나가는 행위와도 같다. 잡으려 할수록 사라지는, 딛으려 할수록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그림자놀이를 통해 '오래된 질문'을 더듬어본다 ■ 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