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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류미재 아트파크] HOMO LINKUS 디지털 시대의 자화상

2018.07.27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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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LINKUS 디지털 시대의 자화상

이은경展 / LEEEUNKYONG / 李恩慶 / painting

2018_0801 ▶ 2018_0831 / 월요일 휴관

 

 

류미재 아트파크

ART PARK 流美齋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256번지 봄파머스가든

Tel. +82.(0)31.774.8868

www.fgbom.co.kr

 

 

캔버스 속에서 이은경 작가의 모험(회화 스타일)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그를 쫓아가노라면 '분열병'(스키조프레니)를 체험한다. 후쿠시마 료타는 『신화가 생각한다.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문화적 차이는 인식구조 framework의 차이로서 이해된다. 반대로 그 공동주관의 포맷에 실패한 사람은 '분열병'이 된다. (2014, p.165) 그런데 이은경 작가는 공동주관의 포맷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하드디스크 전체(하나의 공동주관)가 아닌 여러 개 파티션(다수의 공동주관)을 나누어 포맷하여, 한 파티션에서 다른 파티션으로 '클릭'하며 이동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에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작가의 자화상이다. 

 

화면 가운데 모델이 되고 있는 작가, 그 뒤로 거울이 보이고 거울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와 캔버스의 뒷 면이 보인다. 또한 화면 오른쪽 아래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의 오른손이 보인다. 첫눈에는 이 세 인물(그리는 손을 포함)이 한 장소에 동시에 자연스럽게 있는 것 같지만, 보면 볼수록 각각 서로의 독립된 세계를 가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 19세기 루이스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선구적으로 보여주었던 공간 파괴를, 이은경 작가는 회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수 백점의 자화상에도 마찬가지며, 다른 인물화를 그렸을 때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공간 파괴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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