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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스페이스바 김문근 개인전 / 정지한 어둠 속에서

2019.12.05

-일부러 빠른걸음으로 외면하려고 하지만, 뒷목을 잡아끄는 장면들이 있다. 졸업시즌 쓰레기처리장에 내팽개쳐진 화환, 폐업한 상점안에 우두커니 서있는 한복입은 마네킹 따위 등. 이런 장면들은 흰 어둠속을 촉각적으로 더듬으며 나의 모습을 투영시키게 하고, 목격자로 만들기도 한다. 그런 찰나의 기억과 감각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즉흥적으로 물감을 흩뿌리고 무의식적으로 닦아내며 생기는 단서들을 좇아간다.

(작업노트 중)

 

김문근 작가는 일상속 버려지고 소진되어가는 대상이나 장면들을 주로 그리고 있으며 구상에서 추상이 아니라 추상에서 구상으로 이동하는 작업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유화와 오일바, 아크릴, 콘테, 목탄 등을 이용해 마주했던 감흥들을 캔버스 화면 안에 잡아두기 위해서 빠르게 드로잉을 하고 다시 지워낸 자국들을 다루는 연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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