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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국립현대미술관(과천), 변월룡(Пен Варлен) 1916~1990

2016.03.08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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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월룡(Пен Варлен) 1916~1990

 

 

변월룡(Пен Варлен) 1916~1990

작가: 변월룡

기간: 2016_0303 ▶ 2016_0508

시간: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휴관일: 월요일 휴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가격: 3,000원(덕수궁입장료 포함)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근대거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백년의 신화’라는 제목 아래 국민화가 이중섭(1916~56),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과 함께 지금까지 우리가 그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변월룡(1916~90)의 삶과 예술을 소개한다.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舊레닌그라드)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그 곳에서 화가이자 교육자로 일생을 보낸 고려인이다. 그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그는 국권을 상실한 조국의 국경 밖에서 태어나 이주의 땅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소수자였지만, 인간의 존엄에 대한 믿음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운명은 인간의 의지와 상반되게 삶을 밀고 가는 불가항력적인 힘이지만, 변월룡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역사의 증인이자 경계에 선 자로서 세상과 자기 내면을 향한 시선을 화폭에 담았다.

 

변월룡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이다. 지금 여기에 변월룡이란 낯선 화가를 소환하는 일은 서양과 서양을 지향한 근대일본을 기준 삼아 한국근대미술의 후진성을 비난하거나, 혹은 디아스포라를 포용하여 서양의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성을 우리 속에서 발견해 내려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변월룡의 첫 회고전인 이번 전시가 작가의 삶과 예술은 물론 한국근현대미술에 내포된 다층의 컨텍스트를 발견하고 또 새로이 생성하는 장(場)이 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북한미술이 토대를 구축하는 데 귀한 자양분이 되었던 그의 존재는, 통일을 실현해야 하는 현세대에 역사적 상상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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