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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GALLERY BLANK] 풍경이 된 사람 · Becomes a Landscape - Jinhwon HONG

2016.04.21

Writer :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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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 된 사람 : Becomes a Landscape 〉

홍 진 훤 

 

 

 

전시기간: 2016. 4. 20(Wed)- 5. 31(Tue)

전시장소: 갤러리 블랭크 www.galleryblank.blog.me

 

 

갤러리 블랭크는 2016년 4월 20일(수)부터 5월 31일(화)까지 『유형 : Typology』테마의 두번째 기획 전시로 홍진훤 작가의 〈 풍경이 된 사람 : Becomes a Landscape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방문하여 작업한 홍진훤의 사진 12점을 선보이며, 작품과 함께 관련 인터뷰, 작업노트, 전시평문 등이 공개된다. 전시기간 중에 작업의 에피소드와 작가의 작업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업도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외신 사진기자를 지낸 홍진훤 작가의 〈임시풍경〉, 〈붉은, 초록〉, 〈두 해, 스무네 달〉 등 지난 작업 및 프로젝트 활동을 살펴보면 그가 사진작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끊임없이 모색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이 빚어내고 있는 풍경들을 직접 찾아가고 드러내며 다양한 방식의 사진으로써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한 작은 노력과 신념을 여전히 지켜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있던 직후 찾게된 바이칼 호수에서 작가는 단순히 자연의 경이로움을 바라보며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 그는 당시 호수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들은 과연 어떠한 마음으로 샤먼의 성지로 알려진 바이칼 호수를 찾게 되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리고 2015년, 다시 바이칼 호수를 방문했다.

 

기존 작업에서 홍진훤은 언제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작품에서 사람을 보기란 쉽지 않다. 작가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인간이 무심코 쌓아올린 풍경들을 보여주는 것이 결국 사람을 더 제대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거대한 호수와 대조되는 작은 사람의 뒷모습이 주를 이루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그래서 그의 이전 시리즈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말 한다미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만나 사람들의 뒷모습은 호수와 함께 풍경처럼, 샤면의 흔적처럼 그에게 다가왔다. 홍진훤의 작업 전반은 무겁고 불편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일상의 풍경을 안정적인 구도와 편안한 색, 그리고 빛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자체만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3천만 년 전 형성된 바이칼 호수 앞에서 인간의 평생이란 한없이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스스로 초라함을 발견할 수 있기에 인간은 풍경 속에서 주인공이 된다. 브리야트 샤먼들의 노래에서 \\\'가장 처음의 처음시간\\\'이라고 표현되는 바이칼은 사람들에게 시간의 시작과 끝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짧은 인생 그 이상의 세계에 대해 동경하게 하였을 것이다. 작가의 사진을 응시하며 멀리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찾아 그곳에 모여든 이들이 고민하였을 것들을 상상하고 공감하며 우리는 또 하나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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