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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그림 224억에 팔려…사상 최고가

[뉴스1] 박병진 | 2021.03.24

영국의 얼굴 없는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가 그린 그림이 사상 최고가인 1440만파운드(약 224억원)에 팔렸다고 로이터·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영국 남부 해안도시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에 기증한 그림 '게임 체인저'가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 경매에서 1440만파운드에 팔렸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1675만파운드(약 261억원)로 뱅크시의 작품으로는 사상 최고가였다. 뱅크시가 흑백으로 그린 이 그림은 멜빵 바지를 입은 남자아이가 여자 간호사의 인형을 손에 쥔 채 하늘을 날게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옆에 놓인 장난감 바구니에는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익숙한 영웅의 인형이 담겨있는 모습이다. 당초 현지 언론이 추산한 '게임 체인저'의 낙찰가는 250만~350만파운드(39억~54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크리스티는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직원과 환자의 복지를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름이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라피티 작가로 특유의 사회 풍자적이고 파격적인 주제 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콩 'M+ 뮤지엄 빌딩' 완공…33개 갤러리·3개 극장

[뉴시스] 남정현 | 2021.03.16

홍콩 구룡반도에 12만평 면적으로 조성된 서구룡 문화지구 내 'M+ 뮤지엄 빌딩'이 완공됐다고 홍콩관광청이 16일 밝혔다. 'M+ 뮤지엄'은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 (more than museum)'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홍콩과 아시아를 넘어 아시아의 영향을 받은 서구 작가들의 비주얼 아트, 디자인, 건축 등의 작품을 어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컨템포러리 비주얼 문화 뮤지엄'을 표방한다. 스위스 건축 회사 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최첨단 건물에 20~21세기의 예술, 디자인, 건축, 영상들을 담았다. 2만 여평에 자리잡은 M+ 뮤지엄 빌딩은 5000여 평의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33개의 갤러리들과 3개의 극장, 미디어테크, 리서치 센터, 레스토랑, 바, 빅토리아 하버의 장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옥상 정원 등의 시설을 갖췄다. 현재 올해 말로 예정된 일반 공개를 앞두고 공간 설치와 8000여 개에 달하는 작품 이동 및 설치 등의 준비가 한창이다. M+ 뮤지엄은 예술가, 다큐멘터리 작가, 홍콩 사람들이 참여해 홍콩의 상징적인 네온사인을 기록화한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 'Mobile M+: NEONSIGNS.HK', 2013년 1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Mobile M+: Inflation!'과 'Mobile M+: Live Art' 등 다양한 디자인·아트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히 진행해 왔다. 홍콩관광청은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유연하며 미래 지향적인 태도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보편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공간으로 서구룡 문화지구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클림트 그림, 80년만에 원주인에게 돌아와…나치가 약탈

[뉴스1] 원태성 | 2021.03.16

프랑스가 나치 시절 강제로 팔린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을 80여년만에 원 주인의 상속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로즐린 바첼로트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오르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클림트의 1904년 작 '나무 아래에 피어난 장미나무'를 노라 스타아스니의 상속인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바첼로트 장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유대인 집안 출신인 노라 스타아스니는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후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클림트의 그림을 헐값에 나치 출신 미술상에 팔아야 했다. 노라 스타아스니는 1942년 폴란드로 추방된 후 같은 해 사망했다. 그는 이 그림을 오스트리아 산업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빅토르 주커칸들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림트의 그림을 구매한 사람은 1960년대 사망할 때까지 이것을 개인적으로 보관했고 이후 1980년 경매를 통해 이 그림을 구입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이 그림의 소유권을 갖게됐다. 바첼로트 장관은 "공공 소장품에서 주요 예술품을 반환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이것들을 약탈당한 가족들에게 배상을 하겠다는 우리의 정의와 헌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절규 적힌 관람객 낙서, 사실은 뭉크 친필

[뉴스1] 원태성 | 2021.02.24

오랜 시간동안 밝히지 못했던 노르웨이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새겨진 한 문장의 비밀이 풀렸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절규'에 적힌 문장은 뭉크가 직접 적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895년 뭉크가 노르웨이에서 처음 공개한 '절규'는 소용돌이 치는 하늘을 배경으로 공포에 질려 고개를 움켜쥐고 다리 위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절규'의 왼쪽 상단에는 "광인만이 그릴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작게 연필로 적혀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이 글을 적은 사람에 대한 비밀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랭은 "뭉크가 쓴 다른 글들의 필적과 비교를 해본 결과 그 글은 틀림없이 그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글은 뭉크가 이 그림을 처음 전시했을 당시에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문장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있었지만 뭉크의 그림에 불만을 품은 관람객이 이 문장을 썼다는 가설이 가장 신뢰를 받아왔다. 굴렝은 이 가설에 대해 "당시 뭉크가 오슬로에서 그림을 공개한 직후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고 그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품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뭉크는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병으로 일찍 떠나보냈고 1908년 잠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 때 오랜시간 동안 남아있던 미스터리가 풀린 뭉크의 걸작 '절규'도 사람들에게 다시 공개된다.

박물관에 있어야 할 그림이 가정집 찬장에…무슨 일?

[뉴스1] 최서윤 | 2021.01.20

이탈리아 나폴리 한 가정집 찬장에서 최근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500년 전 그림이 발견됐다고 1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 모작으로, 다빈치의 문하생 중 한 명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오바니 멜리요 나폴리 검사는 AFP 통신에 "그림은 경찰의 수사로 지난 16일 발견됐다"고 밝혔다. 찬장 소유자(36세)는 도난물품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림은 원래 소장처이던 나폴리시 산 도미니코 마죠레 교회 안에 위치한 도마 뮤지엄 컬렉션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미술관 직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3개월간 작품이 진열된 방을 닫아둔 탓에 도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품이 도난당한 시점은 불분명하다. 미술관 측은 작년 1월까지는 작품이 확실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국제 미술품 거래 관련 단체에 의한 위탁 절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절도 경위 관련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살바토르 문디 원작은 2017년 입찰에서 사상 최대가인 4억5000만 달러(약 496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약탈문화재 반환' 환기위해 루브르서 문화재 절도 시도

[뉴시스] 유세진 | 2020.10.30

에머리 음와줄루 디야반자라는 콩고의 운동가가 식민지 시대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미술품을 훔치려다 체포돼 법정에 섰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야반자는 지난 22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18세기 인도네시아의 '수영하는 조각상'을 훔치려다 체포돼 26일 법정에 출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해방과 변혁'과 아프리카 유산 환수를 위해 노력하는 범아프리카 단체 '유니테 디니테 쿠라주'(UDC, Unité Dignité Courage)의 대변인이다. 디야반자의 변호인들은 그가 오는 12월3일 다시 법정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야반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화재를 훔치려 한 동기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루브르 박물관은 자신들이 문화재를 약탈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약탈할 문화재를 보관할 권리를 가진 듯 엄청난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도난당한 것, 아프리카가 약탈당한 것을 되찾으려 한다"며 조각상을 집으며 덧붙였다. 디야반자는 또 "우리 것을 되찾기 위해 도둑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것은 실패"라고 주장했다. 디야반자는 지난 6월12일에도 파리의 콰이 브란리-자크 시라크 박물관에서 유물을 훔쳤으며 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UDC에 의해 유튜브에 공개됐었다. 하킴 체르구이 변호사는 디야반자가 절도 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나 파리 형사법원으로부터 지난 14일 1000유로(약 13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디야반자가 이같은 판결에 항소했다고 덧붙였다. 체르구이는 또 많은 아프리카인들에게 있어 문화재를 약탈당한 것은 모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폭력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디야반자가 인도네시아의 조각을 훔치려 한 것은 "약탈 문화재 환수가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관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뢰한 보고서는 프랑스 박물관들에 식민지 시절 약탈한 아프리카 유물 수천점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프랑스 역사학자 베네딕트 사보이와 세네갈 작가 겸 학술가 펠윈 사르는 파리의 콰이 브란리 박물관에만 약 7만점의 작품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최소 9만점에 달하는 문화재들이 파리 박물관들에 소장돼 있으며 프랑스 전국적으로 약 2만점의 문화재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나치 강탈 미술품, 87년만에 뉴욕 유대가족에 돌아와

[뉴시스] 차미례 | 2020.10.16

1933년 독일의 나치가 한 유대인 가정에서 약탈해 간 스케이트를 타는 두 젊은이를 그린 그림( 사진)이 최근 뉴욕의 한 작은 개인미술관에서 발견돼 15일(현지시간) 원주인에게 87년만에 반환되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겨울"이란 제목의 이 그림은 미국 화가 개리 메려스의 작품으로 모세 가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몰수당한 1000여점의 미술품 소장품의 일부분이다. 이 가문은 베를린의 부유한 유대인 저명인사 집안으로 나치 당의 초기부터 그들의 타깃이 되었다. 이 가족의 상속자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잃어버린 미술품들을 되찾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뉴욕주 올바니의 미연방수사국(FBI)에서 이 지역의 안토아네트 베이컨 검사 대행은 "모세 가족은 오직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의 모든 재산을 잃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족이 당한 수난이 적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약간이라도 이들에게 정의가 이뤄질 때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세 미술품 반환 계획'이 출범한 것은 2011년으로, 모세가족의 후손들을 위해서 강탈당한 미술품들을 되찾아 주기 위한 사업이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스라엘, 미국의 공공 미술관 및 사설미술관에서 50종 이상의 미술품을 찾아 냈으며 그 가운데 36점이 원주인에게 반환되었다. 이번 회화작품의 반환의 길이 열린 것은 뉴욕주 캐너조해리에 있는 아르켈 미술관에서 2017년 1월 연례 정기 휴관을 할 때 페이스북에다 구독자들을 향해 "겨울을 즐기세요"란 제목과 함께 이 "겨울"이란 작품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진은 베를린 자유대학의 바이케 호프만 박사의 조교로 일하는 한 대학생의 눈에 띄었는데 호프만 박사는 모세 미술품 연구회라는 단체의 일원이었다. 이 단체는 대학을 중심으로 모세 후손들과 독일의 공공 문화연구소등과 협력하여 미술품들을 찾고 있었다. 호프먼은 즉시 이메일을 보내 모세 가족에게 알렸고 아르켈 미술관의 수전 프리들랜더 관장의 도움으로 반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겨울"은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 또는 "눈"이란 제목으로 1900년 루돌프 모세가 사들여 베를린의 대저택의 수많은 미술품 가운데 소장하고 있던 그림이다. 루돌프가 사망한 뒤 딸 펠리샤 라흐만-모세가 이를 상속했다. 그녀와 남편 한스 라흐만은 베를리너 타게블라트라는 신문사를 운영했고 나치당이 권좌에 오를 무렵 그들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나치는 모세 가족의 모든 재산을 몰수 했고 미술품도 모두 약탈해갔다. 베를린의 대표적 유대인 부자였던 모세 가족은 1933년 독일을 탈출해 피난했다. 유대인의 본보기로 박해를 당한 모세 가족의 후계자인 루돌프 모세의 의붓 고손자 로저 스트라우크는 이번 그림의 반환식에 원격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그림은 1934년 나치에 의해 누군가에게 경매에서 팔렸으며, 5개월뒤에 뉴욕시티 갤러리에 전시되었다가 부유한 미술품 수집가인 바틀렛 아르켈의 눈에 띄여 그에게 팔렸다. 그후 뉴욕의 모호크강변에 있는 그의 미술관에 소장되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국전은 항미원조, BTS 비난' 中…몽골선 '칭기스칸 지우기' 나섰나

[머니투데이] 김현지A | 2020.10.15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박물관이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칭기즈칸 전시회를 연기했다. 박물관측은 중국이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역사박물관은 중국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의 한 박물관과 협업으로 칭기즈칸 전시회를 기획했다가 4년 연기하기로 했다. 베르트랑 길레 박물관장은 "우리는 인간과 과학, 윤리적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 개최를 일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낭트 역사박물관에 전시회 때 '칭기즈칸', '제국', '몽골' 등 특정 문구를 빼라고 요구했다. 또 전시회 안내책자와 전시품 설명표, 지도 등에 대한 권한도 양도하라고 압박했다. 박물관은 중국 문화재청이 네이멍구측 박물관과 협의했던 전시 계획을 변경하라고 강요했다며 "이에는 몽골 문화를 중국 입맛에 맞게 편파적인으로 왜곡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압력은 중국 정부의 "검열"이며 "몽골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몽골족에 대한 차별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몽골족 자치구인 네이멍구에서 '몽골 문화·역사 지우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 자치구내 학생들에게 몽골어 대신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어 교육을 강화하면서 몽골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에 이은 한족 동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고 있다. 낭트 역사박물관은 칭기즈칸 전시회 일정을 2024년 10월로 연기했다. 중국측 요구에 따라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BTS(방탄소년단)가 한국전쟁에 대해 "(한미)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발언한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으로 가르치는 중국의 교육이 있다.

'칭기즈칸' 쓰지 말라는 중국…佛 낭트박물관 전시회 취소

[뉴스1] 한상희 | 2020.10.14

프랑스 낭트 역사박물관이 중국 정부의 압력에 준비중이던 칭기즈칸 전시회를 연기했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낭트 박물관은 중국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호흐호트 박물관과 협업으로 13세기 대몽골 제국을 일으킨 칭기즈칸 특별전시회를 계획해 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간섭에 전시회 개최를 전날 전격 연기했다. 중국 문화유산부는 계획된 전시회에서 '칭기즈칸'이란 칭호를 비롯해 황제, 몽골 등의 문구를 빼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의 압박은 최근 몽골족 자치구인 네이멍구에서 벌어지는 몽골 문화·역사 지우기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 자치구내 학생들에게 몽골어 대신 중국 표준 만다린어 교육을 강화시켜 몽골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에 이은 또하나의 한(漢)족 동화 프로젝트로 풀이한다. 통신은 많이 이들이 박물관의 용기있는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전략리서치 재단의 아시아 전문위원인 발레리 니케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공산당 정권은 자신들의 해석과 다른 역사적 해석은 금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똑 같이 하려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재단의 리서치 팰로우인 안톤 본다즈는 알려진 중국측의 요구에 대해 "미쳤다"고 비꼬았다. 낭트 역사박물관은 칭기즈칸 전시회 일정을 4년이나 뒤인 2024년 10월로 널찍이 연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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