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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가 다시 미술 시장에 균열을 낼 것인가? 국내 미술시장 호황은 그의 그림이 부채질했다. 2007년 5월 크리스티의 홍콩 경매에서 쏘아올렸다. 491만홍콩달러(약 7억4800만원)에 팔리면서 미술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2006년부터 슬슬 불어오던 '아트테크' 바람이 불 타올랐고, 그 중심에 김동유의 '이중 초상'이 선점했다. 대전 목원대 출신으로 서울대와 홍대가 점령한 미술시장을 균열낸 순간이기도 했다. '무명 작가의 반란'으로 대서 특필됐고, 그의 작품은 승승장구했다. 전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도 ‘마릴린 & 케네디’가 28만8500파운드(약 4억2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세계 전시장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특히 2012년 5월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과 런던올림픽 기념전’ 초대는 그를 단박에 '한국의 팝 아트' 대표작가로 올려세웠다. 그 전시에는 앤디 워홀, 루시앙 프로이트, 게르하르트 리히터, 길버트 앤조지 등 세계 최정상급 화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초상'은 말 그대로 이중 초상인데, 마술처럼 보이는 작품이다. 분명 마릴린 먼로로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중국 문화혁명을 이끈 마오쩌둥의 얼굴이 가득하다. 얼굴 속 얼굴로 그려진 작품은 신기함과 신비함으로 사로잡았다. 특히 물감과 붓터치가 선명한, 작가의 손맛이 진득한 노동집약적인 작업으로 감탄을 자아냈다.(인기 작가로 작가의 100호 크기 작품값은 1억선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17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 그게 바로 녹색의 매력이다" 화가 박일용(58)이 4년만에 신작 '초록 수련'을 선보인다. 풍경화가, 정물화가로 알려진 작가는 구상 화가에서 추상 화가로 변신을 시도했다. 동그란 수련 잎을 모티브로 초록의 원들로 채워진 화면은 싱그러운 활기로 가득하다. "모네의 '수련'을 뛰어넘을 수 없지만, 실험적인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가 '수련'을 그리게 된 건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덕분이다. 어릴적부터 모네를 좋아했던 그는 현재 모네 처럼 살고 있다. 모네가 1883년 파리 인근 노르망디 지방의 지베르니로 이사해, 지베르니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그리며 평생을 산 것처럼 그도 그렇다. 2012 년경 충주시 인근 농토를 구입하여 그곳에 정원을 꾸몄다. 허름한 농가 한 채와 농사를 짓는 밭뿐이었던 그곳은 수목과 화초가 만발한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모네처럼 정원에 200여평 연못을 만들었다. 사계절 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연못에 수련을 심었다. "사실은 지베르니 연못은 안가봤어요. 200평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제 연못도 그 정도 크기입니다. 모네 정원처럼 일본식 다리도 만들었죠." 25톤 덤프 트럭에 돌을 싣고 100차 정도 오가며 만들었다는 정원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했다. 5~6월이면 연못에서 피어나는 수련에 취했다. 그러면서 수련을 평생 그린 모네의 심정도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캔버스를 들고 나와 수련을 직접 보고 그리며 빛과 산란하는 초록의 색도 깨달았다. 광활한 자연을 현장에서 그대로 담아내는 기쁨은 집착을 없앴다. "서울서 작업할때보다 오히려 충주에서 작업이 편안해졌어요. 좀 더 용감하게 작업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노원문화재단은 창립을 기념해 수채화 작가 금경환의 초대전을 16일 개막한다. 금 작가는 '자연 속 향기…'를 타이틀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금 작가는 산·강·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소재 삼아 표현주의 방식으로 매 작품을 완성했다. 모든 작품을 직접 현장에 나가서 그렸으며, 남다른 붓터치가 인상적이다. 그의 붓터치는 소심하지 않고 괴팍스럽다.
[뉴시스] 남정현 | 2019.09.17
신문선 전 축구해설가가 미술관장으로 변신했다. 신 전 해설위원이 명예관장으로 있는 '와우갤러리(Wow Gallery)'는 오는 19일부터 오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전 '우보천리'에는 권순철, 서용선, 주태석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 마포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와우갤러리는 '누워있는 소'라는 뜻의 와우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이같이 명명했다. 신 관장은 와우갤러리를 토대로 신문선 미술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재일교포였던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유동룡)이 제주도에 미술관을 사후에 준비하듯, 생전에 상수동 언덕에 붉은 벽돌집과 소나무가 푸른 나의 미술관을 만드는 꿈을 가져왔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느린 소의 걸음처럼 천리를 내다보고 와우갤러리를 개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우은식 | 2019.09.17
목동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9월 15일 추석연휴까지 <금영보 초대전 : 명랑한 고독감>이 열린다. 이반 전시는 후반기 개인 초대전으로 진행되며 7점의 최신작과 비공개작품 포함 총 25점을 전시하게 된다. 고졸(古拙)하다 : 예스럽고 소박하다. 한마디로 화가 금영보를 표현하는 단어다. 금영보의 회화는 우러날 듯 깊은 색채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그의 회화는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이들 까지도 좋아하는 매력을 지녔다. 주관적으로 변형 된 동물, 식물, 인물 등은 어눌한 듯 친근감을 준다. 변형된 화면 속 대상들이 흥미롭게 눈길을 끈다는 것은 사물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심미안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변형된 형상은 그림을 보는 이들의 감정마저 품어 버린다. 그만큼 관람자와의 공감 요소가 넓어 인기가 있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감성으로 발효시킨 금영보의 회화는 그래서 고졸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 리더] 박영복 | 2019.09.15
‘업사이클링(Up-cycling) 설치미술가’ 케비나 조 스미스(Kevina-Jo Smith·40)가 경남 하동을 찾았다. 10월8일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아트팜에서 막을 올리는 ‘2019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JIIAF)’ 레지던시 초대작가이자 제4회 대한민국환경디자인대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호주 출신의 케비나 조 스미스는 왕성한 작품 활동과 활발한 환경보호운동을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업사이클링 공공아트’ 분야의 젊은 거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공공아트’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재활용 의류 등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설치예술 분야로, 최근 들어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나라나 도시 일수록 더욱 활성화돼 있다. 케비나 조 스미스는 자연과 인간 등의 상호 연관성을 작품으로 즐겨 표현하며 버려진 폐자원 천이나 끈 등 폐기된 물질과 순환되는 물질을 사용해 ‘업사이클링 설치조각’ 개념을 발전시켜온 선구자다. 2002년부터 환경과 인간, 피난처와 환경보호에 대한 탐구와 사유를 통해 입을 수 있는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버려진 물체 및 소비자 부산물로 대규모의 설치조각 작품을 창작해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멜버른 전역에 선보여 왔다. 2000년 노던 멜버른 아트스쿨에서 시각예술, 2004년 빅토리아 칼리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케비나 조 스미스는 지난 1일부터 지리산아트팜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이 갖는 편견과 새로운 비전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콘셉트로 하동의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로프·투망 등 해양 수거물과, 마닐라로프, 동아줄, 자투리 색깔 천, 헌옷, 헌 넥타이 등을 서로 엮어 지리산아트팜 건물 외벽에 조형설치미술을 펼치는 것. 케비나 조 스미스는 이번 레지던시 초대작가 참여와 관련해 9일 오후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업사이클링 설치예술의 개념과 이번 예술제에서의 작품활동 구상, 작품의 의미 등을 소개했다. 김성수 예술감독은 “케비나 조 스미스의 이번 작품은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해양쓰레기 등 환경 폐기물이 지구환경과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자연과 생태보존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동에서는 대지미술가 크리스 드루리의 ‘지리산 티 라인’을 시작으로 자연주의 현대미술가 에릭 사마크의 ‘소리 나는 돌’과 ‘반딧불이 두꺼비’, 자연주의 조각가 제임스 설리번의 ‘또 하나의 나’를 선보이며 생태환경 예술의 가치를 복원하는데 앞장서왔다. 케비나 조 스미스의 이번 업사이클링 작품활동으로 알프스 하동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창작거점이자 세계적인 자연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편, ‘회복(回復): 다시 숨 쉬다’를 주제로 한 이번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는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설치미술, 융합예술, 공연, 문악(文樂), 빛예술, 힐링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김윤관 | 2019.09.12
업사이클링 설치미술가 '케비나 조 스미스'가 10월 8일 개막하는 ‘2019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의 레지던시 초대작가와 제4회 대한민국 환경디자인대전 심사위원 자격으로 9일 경남 하동군을 방문했다. 호주 출신 케비나 조 스미스는 왕성한 작품활동과 활발한 환경보호운동을 통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업사이클링 공공아트’ 분야의 젊은 거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업사이클링 공공아트’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재활용 의류 등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설치예술 분야로,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나라나 도시일수록 더욱 활성화되는 추세다. 케비나 조 스미스는 자연과 인간 등의 상호 연관성을 작품으로 즐겨 표현하며 버려진 폐자원 천이나 끈 등 폐기된 물질과 순환되는 물질을 사용해 ‘업사이클링 설치조각’ 개념을 발전시켜온 선구자다. 2002년부터 환경과 인간, 피난처와 환경보호에 대한 탐구와 사유를 통해 입을 수 있는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버려진 물체와 소비자 부산물로 대규모의 설치조각 작품을 창작해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멜버른 등에서 선보여왔다. 케비나 조 스미스는 지난 1일부터 지리산아트팜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에서 그는 예술이 갖는 편견과 새로운 비전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콘셉트로 하동의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로프·투망 등 해양수거물과 마닐라로프, 동아줄, 자투리 천, 헌옷, 헌 넥타이 등을 서로 엮어 지리산아트팜 건물 외벽에 조형설치미술을 펼치게 된다. 케비나 조 스미스는 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업사이클링 설치예술의 개념과 이번 예술제에서의 작품활동 구상, 작품의 의미 등을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한송학 | 2019.09.12
코오롱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양자주(40)의 개인전 '사이트 콜렉티브(Site Collective)'를 10월 24일까지 연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양자주는 이번 전시에 지난 2년 동안 부산과 베를린을 비롯한 5개국 10여 개 도시의 주변화된 공간의 부산물로 제작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2년간 베를린과 파리, 런던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도시로 옮겨 다녔다. 도시 변두리나 도심 속 소외된 장소에 관심을 가지고 오래된 가옥 외벽 표면이나 낡은 벽지, 또는 파편화된 타일 조각들을 부분적으로 채취해왔다. 거리에서 채집된 하찮아 보이는 ‘물질들’은 마치 보존의 대상이라도 된 듯 상자에 담기거나 레진으로 응고되어, 오랜 시간적 가치를 품은 예술적 재료로 변했다. 거대 도시가 외면한 대상을 통해 고독과 소외의 심리에 천착해온 작가는 세속적인 의미에서 무가치해 보이는 물질들에 대해 공간과 시간의 층위들을 서로 교차시킨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수집된 파편들의 결합이 예술이란 새로운 가치로 거듭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9.09.11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오는 10월24일까지 경기 과천시 코오롱타워 전시장에서 양자주 작가(40)의 개인전 '사이트 콜렉티브'(Site Collective)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지난 2년간 부산, 베를린을 비롯한 5개국 10여개 도시의 주변화된 공간 부산물로 제작한 작품 20여점이 나왔다. 작가는 최근 2년간 베를린과 파리, 런던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도시로 옮겨 다녔다. 그는 도시 변두리나 도심 속 소외된 장소에 관심을 가지고 오래된 가옥 외벽 표면이나 낡은 벽지, 또는 파편화된 타일 조각들을 부분적으로 채취했다. 그는 거리에서 채집된 하찮아 보이는 '물질들'을 마치 보존의 대상으로 여기듯 상자에 담고, 레진으로 응고시킨다. 오랜 세월 풍파에 시달리며 낡고 헐어 존재 가치를 잃은 폐기 대상이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기억의 표상으로 환기돼 회화적 재료로 거듭나는 것이다. 작가는 거대 도시가 외면한 대상을 통해 고독과 소외의 심리에 천착해왔다. 그의 이번 작품들은 이런 세속적인 의미에서 무가치해 보이는 물질들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email protected]
[뉴스1] 이기림 | 2019.09.11
서울 반포 KH바텍 서울사옥 지하에 위치한 페리지 갤러리는 최대진(45)의 개인전을 10일 개막했다. '개의 자리'를 전시 타이틀로한 이 전시는 ‘인간들에게 이 개들은 도대체 어느 자리에 위치 하고 있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에 이용된 개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다. 하지만 전시는 온전히 개들에 관한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확장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전시 제목에서 이미 등장한 개들의 초상이 있고, 폭설 속에서 선수들이 뒤엉켜서 축구 경기를 하는 상황, 여행 가방에서 들려오는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드 Iliad'의 첫 문장인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를 의미하는 모스 부호가 이어진다. 또한 여고생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가 하면, 광주지역의 한 정신요양병원 건물과 함께 들려오는 벌레 소리, M-16과 AK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 한국 전쟁 이후 남과 북 그 어디도 선택하지 않은 전쟁포로들을 연상시키는 ‘Don`t take me home’이라 쓰여져 있는 여러 풍경 등 다양한 드로잉과 설치 작업들이 나타난다. 작가의 시선은 동시대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긍정과 부정, 감정과 이성, 관념과 실존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동시대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표면적인 서사들이 주는 정보가 아니라, 작가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과 시간을 작품이라는 형태로 어떻게 물질화 혹은 실체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예술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