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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이우환→박서보→김환기…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순위

[뉴시스] 박현주 | 2023.01.01

국내 미술시장은 지난 한 해 '호박 작가' 야요이 쿠사마가 점령했다. 경매사 10곳에서 약 277억 치가 낙찰되어 10년 넘게 '쿠사마 열풍'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옥션 11월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초록 호박'은 64억2000만 원에 낙찰,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호박’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고윤정)가 2022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가별 낙찰 총액 1위는 쿠사마 야요이, 2위 이우환(255억 원), 3위 박서보(123억 원)이다. 4위는 국내 최고 비싼 작가 김환기(77억 원)로, 단색화가 박서보가 큰 차이로 추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낙찰총액 30순위를 살펴보면 국내 생존작가는 15명으로 50%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5위(약35.2억원)에서 8위(약45.3억원) 로 껑충 상승한 이건용의 선전이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 소폭 상승한 작가는 이배(8→5위) 이강소(21→18위) 최영욱(23→22위) 하태임(27→25위) 등이었으며, 정상화(6→14위)와 우국원(10→21위)은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같 은 세대인 문형태는 순위에서 밀려나고, 김선우는 28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국내 작가 중 낙찰총액 3순위 ‘이우환–박서보–김환기’에 대한 ‘KYS미술품가격지수’를 비교하면 캔버스 작품 기준 호당가격 순위는 ‘김환기-이우환-박서보’ 순이었다. 이 중에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김환기의 가격지수를 ‘100’으로 기준하면, 2위 이우환은 ‘65.28’, 3위 박서보는 ‘24.52’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미술관 2023년 주요 전시 공개...장욱진·김구림 개인전 개최

[뉴시스] 박현주 | 2022.12.22

22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3년 주요 전시를 공개했다. 새해 첫 전시는 독일 칼스루헤미디어센터(ZKM)와 교환 전시인 '페터 바이엘:인지행위로서의 예술'로 시작한다. 내년 2월 개막한다. 2019년 ZKM에서 '김순기:게으른 구름' 열린바 있다. 이어 4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축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 '서스펜스의 도시, 워치 앤 칠 3.0',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신인작가 조명 프로젝트인 '젊은 모색 2023'이 이어진다. 5월에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의 공동 기획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및 자료 40점 등 김구림, 이승택, 정강자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한국의 1960~70년대 실험미술'전을 진행 총 100여 점을 소개한다. 또 동산방 화랑 창업주인 박주환(1929~2020)의 기증작 200여 점 중 대표작을 선정 공개하는 기증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이중섭, 박수근과 더불어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장욱진(1918-1990)의 회고전이 6월 열린다. 서울관에서는 8월에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김구림 개인전을 선보인다.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하는 첫 전시도 마련한다. 11월부터 과천에서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이승조, 한묵, 홍승혜, 강서경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 그동안 미술사와 미술계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자수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도 펼친다. 덕수궁에서 11월 '한국 근대 자수'전을 타이틀로 개최한다.

김환기 푸름점화 시작가 45억원…서울옥션 12월 경매

[뉴스1] 박정환 | 2022.12.12

서울옥션이 오는 20일 열릴 올해 마지막인 제170회 경매에서 김환기의 '무제'를 비롯해 총 80점 약 125억원어치를 출품한다. 김환기의 '무제'는 1970년에 제작된 푸름 점화로 시작가 4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추정가는 최대 65억원이다. 이 작품은 푸른색을 단일 색조로 사용했음에도 상단, 중앙, 하단이 각기 다른 푸른색을 띠고 있어, 푸른색의 다양한 변주와 화면 전체를 뒤덮은 균등한 색점의 번짐을 특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을 비롯해 권진규의 '서 있는 말', 유영국의 'work', '건칠기법'으로 제작된 권진규의 대표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고미술품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이력이 있는 '원각사 계문',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묘덕계첩', 평안도 안주수(安州繡)로 제작된 '자수화접도', 운보 김기창의 도자, 목기까지 소개한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5대 샤또인 '샤또 무통 로칠드', '샤또 라뚜르', '샤또 마고', '돔페리뇽' 등도 출품되며, 매그넘, 제로보암(Jeroboam)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작은 오는 2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새롭게 단장한 서울옥션 누리집에서도 실제 미술품 경매장에 온 듯한 화면을 제공한다. [email protected]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제주비엔날레 개막

[뉴시스] 이정민 | 2022.11.16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한 제3회 제주비엔날레가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은 제3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식을 15일 미술관 로비에서 개최했다. 2017년 제1회가 열렸고 2020년 제2회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지만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 및 작품 등이 정해진 상태에서 취소돼 주최 측은 올해를 제3회로 명명했다. 올해 제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 12일까지 진행되고 16개국 55명(팀)이 참여한다. 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등 6개 전시장에서 총 165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외에 ▲국제 큐레이터 토크 ▲가상현실(AR) 체험 ▲비엔날레 연계 시민교양강좌 ▲어린이·체험 프로그램 ▲가족 참여형 워크숍 등 여러 프로그램도 열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올해 주제인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이 우주적 시각에서 자연과 생명, 인간의 조화를 다뤄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 사람이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데 풍성한 영감을 선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입장권은 네이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고 발권은 주제관인 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현장에서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술시장 조정기...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62% 감소

[뉴시스] 박현주 | 2022.11.14

미술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다. 경매시장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반면 크리스티 소더비 등 세계적인 경매사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는 국내외 미술시장의 3분기 흐름과 전망을 분석한 '2022년 3분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완연히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국내미술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긴축정책, 금리 인상, 전쟁으로 인한 냉전 체제 부활 가능성 등 악화되는 조건 속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해외 경매 시장은 불확실한 정치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메가 컬렉터의 대규모 초고가 컬렉션 경매로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경매시장 전년대비 -62% 감소 2022년 3분기(7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 개최, 낙찰 총액은 약 366억70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2% 감소하며 최근 3년 간 분기별 최하 낙찰 총액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 메이저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약 65.87%로 이는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 약 81% 대비 확연히 낮은수치다. 국내 미술시장이 외부 여파에 빠르게 잠식되는 이유는 불황에도 버텨낼 수 있는 메가 컬렉션 경매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불안한 시장을 버텨낼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을 블루칩 작가군이 한정되어 있으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어야 할 초현대작가군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에 기인한 것으로 다음 호황기에는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안전 자산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해외 경매 시장: 소더비, 49.7% 상승, 크리스티 11.6% 상승 경제 불황 여파 속에서도 예정되어 있는 메가 컬렉터의 초고가 미술품 컬렉션 경매가 진행되면서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저점을 향해 가던 시기인 2010년 작고한 이브생 로랑 컬렉션 경매가 최고 매출을 보여준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10월 13일 열린 크리스티 런던 경매 총매출은 6000만 파운드(약 7000만 달러, 약 950억원), 총 47점 출품하여 100% 낙찰, 2021년 10월 경매 대비 11.9% 상승하였다. 500만 파운드(약 580만 달러, 약 80억원)이상 낙찰된 작품은 3점으로 총 매출액의 55.3% 비중이었다. 최고가 낙찰작품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로 1800만 파운드(약 2100만 달러, 약 290억원), 이는 추정가의 2배로 경합되었다. 두 번째로는 리히터의 작품이 950만 파운드(약 1,100만 달러), 프란시스 베이컨 700만 파운드(약810만 달러)였으며, 이 경매에서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의 최근작이 190만 파운드(약 220만 달러, 약 30억)에 낙찰되면서 런던세일에서 세운 트레이시에민의 최고가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 경매시장은 메가 컬렉션 경매(미술사에 등재된 작가와 작품 컬렉션)의 매출 수익만으로 불황을 버텨낼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거물 소장가들의 이러한 소장품 경매는 사전에 예정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진행되며 이들 고가 작품의 희소성과 이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한 매출 총액 상승은 경제 불황이나 침체의 여파에도 미술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굳건한 시장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술사에 등재된 명품 명작에 한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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