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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겐하임 명단에 최태원·김희영…K컬렉터의 비상

[뉴시스] 박현주 | 2022.11.11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파트너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가 에스티로더 상속자인 억만장자 컬렉터 레너드 로더 부부와 함께 이름을 올려 화제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최근 알렉스 카츠 대규모 회고전을 개막하면서 전시장 입구에 후원에 감사하는 명단을 내걸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대표 외에도 한국인 이름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 대구 유명 컬렉터 손상모·이경순 부부, 정도현·손예정 부부, 손병호, 정민 리오미나 박 씨 등으로 이들은 알렉츠 카츠의 그림을 소장한 컬렉터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개막 전 VVIP 파티에는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 등 한국인 컬렉터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구겐하임 미술관에 한국인 컬렉터들의 이름이 오른 것은 이례적으로, 세계미술시장에서 K컬렉터들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방증이다. 구겐하임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를 계기로 명단에 오른 한국인들은 가장 중요한 고객(VVIP)으로 미술관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한국인이 세계적인 미술관 이사회로 등록되어 있는 인물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김병주 대표로 지난 201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이 미술관 개보수에 1000만달러(한화 138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2022부산비엔날레 65일 여정 마무리…관람객 13만명

[뉴시스] 권태완 | 2022.11.09

2022 부산비엔날레가 지난 6일 6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8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부산 비엔날레에 13만856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창고, 초량 주택가 등에서 열린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25개국 64팀 80명의 작가가 239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주 ▲여성 그리고 노동자 ▲도시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 등을 전시 관람의 4가지 항로로 제시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지난해 4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의 젊은 기획자 김해주 전시감독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김 감독은 부산의 역사적 장소와 겹쳐진 세계 도시 및 사건, 시공간, 관점과 논쟁을 짚어보는 전시를 구현코자 했다. 특히 부산의 근현대적 서사를 그려낸 감민경, 오우암 작가의 작품은 큰 화제를 모았다 부산현대관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감민경의 '동숙의 노래'는 작가의 어머니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여인의 모습으로 상징하고자 했다. 대형 캔버스에 목탄으로 그려진 평면 작품 속 여인의 불안한 눈동자가 근현대 부산의 불안정한 역사와 함께 슬픔과 두려움을 나타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1938년생인 오우암 작가는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 시절의 기억과 노년에 바라본 부산의 풍경을 그린 회화 작품을 출품했다. 그 시절의 모습과 인물상을 독특한 화풍으로 담담하게 표현해 당시 부산의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관람평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비엔날레에서 1970년대 건립 이후 2000년대까지 활용되다 사용이 중단된 부산항의 '제1부두 창고' 공간이 전시장으로 탈바꿈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곳은 부산의 근대와 개항기, 한국전쟁 등 격변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소설과 드라마로 유명한 '파친코'의 무대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탐구와 합동 스터디로 이뤄진 첫 번째 준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부산 카르토그라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뱃노래 프로젝트:영도이로구나' 등을 선보였다. 또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아트 포럼(Art Forum), 프리즈(Frieze), 비주츠 테초(Bijutsu techo), 아트넷 뉴스(Artnet News), 오큘라(Ocula) 등 해외 언론과 전문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다소 위축됐던 시민들의 문화 향유 정서도 회복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과정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평가, 개선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더 올릴 수 있도록 다음 비엔날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경매시장도 찬바람...서울옥션·케이옥션 10월 경매 주목

[뉴시스] 박현주 | 2022.10.17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오는 25일, 26일 잇따라 10월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총 78점 약 50억치, 케이옥션은 총 102점, 약 62억 원어치를 쏟아낸다. 올해 3/4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총 낙찰률 60.59%로,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약953억)에 비해 반토막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난해 미술시장 호황으로 매달 80%를 웃돌던 낙찰률과는 다른 분위기로, 양대 경매사는 경매 일정은 공개하고 있지만, 작품 낙찰가와 낙찰률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뜨거운 미술시장 열기로 과열된 양상으로 치닫는 작품값을 잠재우겠다는 서울옥션의 의지였다. 25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여는 서울옥션 10월 경매에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 출품작 'Under Trees'과 국립현대미술관 ‘2001년 올해의 작가 원로부문’ 선정되어 나온 권옥연의 'Ésprit de Bois A'(추정가 8000만 원~1억 5000만 원) 등 한국 근대미술 대표작을 출품한다. 또 ‘왕실 사용 추정’되는 가마(추정가 2억~2억 5000만 원)와 청전 이상범의 가로 약 2.5m '고원추색'을 선보인다. 경매 프리뷰는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 전환사채, LB인베스트먼트가 전액 인수

[더벨] 안준호 | 2022.09.29

케이옥션이 이례적 조건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표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이 모두 0%인 CB다. 케이옥션은 이번 투자금을 종잣돈 삼아 상장 당시 제시했던 신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옥션은 전날 295억원 규모의 제1회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5년 만기로 표면금리 0%, 만기보장수익률 0%이며 인수자는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LB인베스트먼트다. 납입일자는 오는 26일이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이번 CB는 발행 조건 측면에서 여러 모로 이례적이다. 통상 코스닥 시장에서 발행되는 CB는 주가의 하락 또는 상승에 따른 전환가액의 조정(리픽싱) 조건이 포함된다. 향후 지분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회사 또는 투자자의 조기 취득권(콜옵션)이 설정되기도 한다. 반면 케이옥션이 발행할 CB는 3년 이후 행사 가능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이외의 추가 요건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시가 변화에 따른 리픽싱 조항도 없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인 CB는 이자수익과 주식 전환에 따른 추가 이익을 보장하는 메자닌 상품이다. 일종의 안전장치인 리픽싱을 통해 손실 최소화도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번 케이옥션의 CB 발행은 투자자 측에서 이러한 메자닌 투자의 장점을 모두 포기한 사례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주주 지배력 확대가 아닌 오로지 회사 성장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의미"라며 "LB인베스트먼트 역시 이에 화답해 0% 금리는 물론 전환가액의 하향 조정을 배제하고,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B는 전액 L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LB넥스트유니콘펀드가 인수할 예정이다. LB인베스트먼트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로 지난 2020년 조성됐다. 펀드매니저 역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맡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크래프톤, 컬리 등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온 대표적인 1세대 VC로 꼽힌다. LB인베스트먼트는 대금 납입 완료 1년 후부터 2027년 8월 26일까지 보통주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전량 보통주 전환이 될 경우 14.19%로 2대 주주가 된다. 현재 케이옥션의 대주주는 지분 48.2%를 보유한 티에이어드바이저유한회사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케이옥션의 역량과 성장성이 금리 효과보다 크다고 판단했다"며 "CB 투자를 계기로 하여 앞으로도 케이옥션과 다양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케이옥션의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도왔던 신영증권은 상장에 이어 첫 CB 발행도 주관하게 됐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고금리를 제시해도 CB 발행 자체가 어려운 회사들이 많은 가운데 성장성 있는 회사는 제로금리와 리픽싱이 없는 조건으로도 우량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케이옥션은 지난 1월 상장 당시 향후 성장 전략으로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을 활용해 미술품 전시장 및 수장고 증설을 위한 토지와 건물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역시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로드맵의 구체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약 271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종잣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네이티브, 아르떼케이, 아르떼크립토 등 자회사를 활용한 신사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선화랑 개관 45주년…한국 현대미술 45년의 궤적

[뉴시스] 윤진섭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 2022.09.28

선화랑의 설립자 故 김창실(1935-2011) 회장이 서거한 지도 어언 11년이 지났다. 나는 김 회장이 선화랑의 문을 연 해 어느 날의 일화를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1977년 가을, 그룹은 한국 전위미술의 최전선을 이루고 있었다. 회장인 이건용을 비롯하여 성능경(총무), 신학철, 김용민, 김용익,남상균, 김홍주, 김용철, 김장섭 등등 전위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회원으로 있었다. 당시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을 하던 나는 가을 정기전 장소를 구하기 위해 인사동을 찾은 이건용, 성능경 등 선배들의 뒤를 따라 선화랑 안으로 들어섰다. “이분들, 일본 사람?” 거기, 새로 문을 열어 산뜻한 화랑의 한가운데 화려한 장식 소파에 앉은 한 중년의 미인이 우리를 쳐다보며 직원으로 보이는 옆 사람에게 물었다. 아마도 장발에 청바지 차림의 모습 때문에 우리 일행을 일본 작가로 오인한듯 싶었다. 우리는 대관 전시장을 구한다는 의도를 밝혔는데, 설명은 들은 김 회장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우리는 기획 전문 화랑이라 대관은 안 해요.” 인사동 로타리에서 조계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 붉은색 벽돌 단층건물이 선화랑이었다. 당시 인사동과 안국동에는 1970년에 문을 연 현대화랑을 비롯하여 통인화랑, 문헌화랑 등등 상업화랑이 10여 곳에 지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 후, 선화랑은 한국화랑협회장을 두 차례(1985-87, 1990-93)나 역임한 고(故) 김창실 회장이 미술계에 끼친 개인적인 업적은 물론, 계간지 '선미술'(1979-1992)과 '선미술상'(1984-2010)을 통해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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