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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젊은 모색 2023'…건축·디자인 등 청년 작가 13명

[뉴시스] 박현주 | 2023.04.26

전시장은 건축 현장 같다. 건축가, 공간·가구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다변화할 수 있는 미술관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이 27일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전은 전시 제목 그대로 원문에 주석을 다는 것처럼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공간에 대한 해석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 모색'은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해 올해 42주년을 맞이한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2000년대 이후 미술시장의 급변화로 90년대와 달리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40주년 이후 첫 전시로 펼치는 이번2023젊은 모색전은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하여 선정 장르와 매체를 확대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기성 작가와는 다른 제작 방식과 유연한 협업을 통해 각자가 속한 시각예술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작가들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큐레이터 토크’, ‘작가와의 대화’, ‘시 낭독회’, ‘설치 연계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 외에도 전시 주제에 대한 확장된 논의를 담은 선집을 7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미술관을 위한 주석'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은 필자로 곽영빈(미술평론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김원영(작가, 변호사), 심소미(독립 큐레이터), 윤혜정(국제갤러리 이사), 임대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최성민(슬기와민 대표, 서울시립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최춘웅(건축가, 서울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등이 참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새로운 40년을 시작하는 '젊은 모색'의 확장성을 살펴보고, 나아가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장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10일까지.

국제갤러리·줄리안 오피 "부산에서 함께 춤 추실래요?"

[뉴시스] 박현주 | 2023.04.24

"함께 스텝 한번 밟아보실래요?" 보기만 해도 흔들흔들 리듬감을 타며 춤추게 하는 작품이 부산에 상륙한다. '걸어가는 사람'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대표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갤러리는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F1963 석천홀에서 줄리안 오피의 'OP.VR@Kukje/F1963.BUSAN'을 오는 5월3일 개막한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F1963이 개최한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5년 만이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전시 공간은 사운드가 포함된 LED 영상 작품들을 필두로 꾸려지는데, 모두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창작의 모티브가 된 ‘걷는 사람들’의 형태를 탈피해 새로운 인체의 움직임을 찾고 있었다. "우연히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같은 플랫폼을 통해 셔플 댄스(shuffle dance)를 접하게 되었고,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이 춤에 매료되었지요." 국제갤러리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 라이브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작품군을 선보인다. 이모티콘 같은 그의 작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시장 침체 우려 불식?…"역대 최다 관람객, 新컬렉터 등장"

[뉴스1] 김일창 | 2023.04.17

제41회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면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화랑협회는 17일 "VIP개막일을 포함한 5일 동안 화랑미술제에 방문한 관람객 수가 5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00여명 상승한 것으로 41년간의 운영 기간 중 역대 최다 방문객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지난 12일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개최됐다. 지난해 세택(SETEC)에서 올해 코엑스로 옮겨 개최한 화랑미술제는 전시 면적을 약 1.5배 확대하면서, 역대 최다인 156개의 갤러리가 참여했음에도 관람객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 관람이 가능했다. 개막일부터 박서보와 정창섭, 이우환, 하종현 등 대가의 작품을 비롯해 맥화랑의 감성빈과 김현수, 키다리갤러리의 신대준, 아트스페이스에이치의 비비조, 학고재의 이우성과 박광수, 더컬럼스갤러리 이현정의 작품은 판매가 완료됐다. 아라리오갤러리의 노상호, 가나아트의 김선우,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기체의 젤다킨, 예성화랑의 은가비, 토포하우스의 이기진, 갤러리초이의 이이정은, 써포먼트 갤러리 최문석 등 젊은 작가의 작품들도 판매호조를 보였다. 노화랑은 '노머니 노아트'에서 이슈가 된 이사라를, PKM 갤러리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정영도를 소개했다. 동산방화랑은 박희섭, 예원화랑은 문호, 예화랑은 박현주, 우손갤러리는 이영미, 어반아트는 차규선, 나인갤러리는 우병출, 갤러리 미루나무는 최성환의 솔로쇼를 선보였다. 네 번째 에디션을 맞는 신진작가 등용문 줌-인(Zoom-In)에 선정된 강민기, 강원제, 김보민, 김재욱, 백윤아, 손모아, 심보인, 이해반, 젠박, 조윤국 작가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전시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작가 젠박은 줌-인 대상과 포르쉐 특별상(드림 인 풀 컬러 상)을 받았다. 강민기와 손모아는 줌-인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방탄소년단(BTS) RM과 김희선, 황신혜, 이영하 등 유명 컬렉터뿐 아니라 이번 미술제에 처음으로 작품을 컬렉션한 고객도 많았다고 참여 갤러리들은 답했다"며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수준 향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오는 9월 개최될 키아프 프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저항·공존 속 인류의 대안'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

[뉴시스] 김혜인 | 2023.04.05

"광주다움, 한국다움, 아시아다움을 넘어 인류의 다층적인 이야기가 전시장에 물처럼 부드럽게 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현시대가 갖는 문제를 예술적으로 포용하는 전시로 마련됩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모인 방법. 이런 세계를 보고 예술의 힘을 생각하는 태도, 혹은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숙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위적인 미술 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5일 프레스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7일 막을 연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이질성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담아 지구를 저항·공존·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 주 전시는 비엔날레관에서 열린다. 작품 별 특성을 고려한 외부 전시도 광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화·도자기 등 역사 유물을 재해석하는 작품은 국립광주박물관, 자연 채광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철학·명상적인 작업은 무각사, 한옥을 개조한 예술공간 집에서는 부부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박현주 아트클럽]알렉산더 칼더×이우환…'국제갤러리'라는 재능 기부

[뉴시스] 박현주 | 2023.04.05

국내 상업 화랑중 가장 전시를 잘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국제갤러리다. 가나, 현대와 함께 국내 3대 화랑으로 불리지만, 이미 2곳을 제치고 이름답게 국제적인 면모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견은 없을 것이라 본다. 물론 자사 굵직한 작가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 작가들을 품고 있는 화랑의 위세는 타 화랑들을 압도한다. 특히 같은 작품도 달라보이는 '있어빌리티'한 세련된 전시 연출 미학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82년 서울 인사동에 국제화랑으로 개관한 후 40년 간 확장세다. 루이스 부르주아, 아니쉬 카푸어, 알렉산더 칼더, 우고 론디노네, 장-미셸 오토니엘, 제니 홀저, 줄리안 오피 등 세계적인 작가 전시를 잇따라 열었고,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최욱경 양혜규 문성식 등 K아트의 세련된 현대미술을 국내외에 알렸다. 국제화랑 창업주 이현숙 회장은 전 세계 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영국 잡지 '아트리뷰 '파워100'에 매년 선정되고 있다. 미술 사업은 그림 장사이지만 단순하게 장사라고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문화가 국력이 되는 시대, 갤러리 운영은 나라의 문화 품격과 국격을 보여주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미술관이 아닌 상업화랑에서 미술관급 전시를 선보이며 국민에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일은 갤러리의 '재능 기부'다. 수천~수십억짜리 작품도 공짜로 공개하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한다. 국제갤러리는 올해도 다른 화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시로 치고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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