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청담은 2019년 1월 31일(목)부터 3월 10일(일)까지 미나미카와 시몬(南川 史門, b.1972, 도쿄)과 네이슨 힐든(Nathan Hylden, b.1978, 미네소타 주 퍼거스 폴스)의 2인 전을 연다.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2019.01.31~03.10)은 국내 미술계에 신선한 새 피를 수혈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 학고재청담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다. 학고재청담은 이 전시를 위해 현재 도쿄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나미카와 시몬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의 최근 작업 경향을 반영하는 회화 작품을 엄선했다. 이 전시를 통해 동시대 풍경을 돌아보고 오늘날 회화가 나아갈 길을 묻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미나미카와 시몬의 작품은 작가가 3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친 후 작업한 것이다. 그는 잡지 콜라주와 더불어 광고나 뉴스, 미술사 속 작품 등 어디에선가 보았음직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감각적인 필치로 옮겨왔다. 세련된 일러스트레이션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상기시키는 작업을 해왔던 그는 최근작들을 통해 보다 추상적인 표현을 시도한다. 본 전시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네이슨 힐든은 올해 초에 완성된 최신작을 포함한 근작을 선보인다. 외부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미나미카와와 다르게, 힐든은 작업 과정 그 자체와 작업실 내부의 가장 사소한 사건들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분업 및 대량생산 과정을 작업의 주요 조형 요소로 끌어들인다. 본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두 작가의 시선과 고민을 엿보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