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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름다운 핑크빛 뒤에 가려진 4대강·방산비리…

2017.03.22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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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by&John Grey_100x80cm_2017 (이하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제공) © News1

홍순명 작가, 스페이스윌링앤딜링서 개인전


전시장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탈색된 듯 연한 핑크빛 화면으로 뒤덮힌 초상화와 풍경화는 설치작업을 주로 해 왔던 중견작가 홍순명(58)의 작품이다. 지난 10일부터 '장밋빛 인생'이라는 주제로 서울 방배동 스페이스윌링앤딜링(대표 김인선)에서 열고 있는 홍 작가의 개인전이 화랑가에서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설치작업을 주로 해 왔던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회화 작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캔버스에서 보여지는 몽환적이고 고즈넉한, 혹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실은 우리 사회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자연파괴 현상·방산비리·평화의댐을 비롯해, 영국 최악의 고고학 사기극으로 기록된 '필트다운맨' 사건과 터키 토건족들의 건설사업까지 국내·외에서 벌어졌던 굵직한 사건·사고들이다. 작가는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캔버스 위에 차분한 핑크빛 톤으로 아름답고 기묘한 이미지로 환원했다.

홍순명 작가는 "그림들은 많건 적건 모두 다 핑크색이 들어가 있다. 이는 핑크빛 미래를 약속하거나 꿈꿨던 사업들이었음을 상징한다"며 "그러나 그 핑크빛은 뒤에 가려진 음모들을 숨기기 위한 가림막이었고, 실상은 다른 목적들이 있었던 사건들을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서울 출생인 홍순명 작가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꼴 데 보자르)에서 수학했다. 제1회 전혁림미술상, 제17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4월2일까지.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Piltdown man 1_oil on canvas, 65x53cm_2016 © News1

Greyfriars Bobby_oil on canvas_50x61cm_2017 © News1

4대강-한강 1-1_oil on canvas, 255x660cm_2016 © News1

4대강-남한강 1_oil on canvas, 130x162cm_2016 © News1

4대강-남한강 1_oil on canvas, 130x162cm_2016 © News1

4대강-낙동강_oil on canvas, 200x660cm_2017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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