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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김경민 '늘씬한 조각' 대만에 '행복바이러스'

2016.07.2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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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101갤러리 초대전 8월26일까지

조각가 김경민의 작품이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을 점령했다.

연두색 스카프를 휘날리며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4m 키를 자랑하는 '늘씬한 여인'이 빌딩 입구에 세워져 '찬란한 여름'속 대만을 경쾌하게 물들이고 있다.

대만 101갤러리에서 초대해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비롯해 빌딩 로비 입구등에 20여점이 설치되어 'K-아트' 조각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대인의 일상을 경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무겁고 육중한 공공미술시장을 혁신하며 전진중이다.

활기참과 친근함으로 국내 유명 빌딩앞에는 어김없이 그의 조각이 세워져있다. 서울 연합뉴스 사옥 입구에 세워진 기자를 상징한 조각작품에 이어, 여수해양엑스포 국제관 상징조형물, 부산은행 앞, 상암MBC방송국, 강남 테헤란로 k타워, 강남 로데오 입구등에서 사람들과 늘 마주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아시아 도심거리에도 진출했다. 싱가포르 시외버스터미널 베독몰, 중국 청두 하버시티몰, 홍콩 하버시티, 홍콩 국제 자전거경륜장에 그녀의 조각이 세워졌다.

가늘고 긴 조각으로 세련미 넘치는 '경쾌한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는 아이 셋을 둔 여성조각가다.

'가족에 살고 가족에 죽는' 작가는 여성 조각가로서 엄마로서 주부로서 살다가 "생활속 장면을 보면서 저걸 작업으로 만들어 볼까”라는 반짝 생각이 힘이 됐다. 특히 같은 조각가인 남편(권치규)의 잦은 전시에 질투아닌 질투를 느껴 ‘보란 듯이 시작한 작업이었다.

작품은 작가가 실제 생활하는 모습이다. 가족이라는 큰 틀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는 자신이 겪고 있는 주변의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그림일기 쓰듯, 친숙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젊은 부부와 세 아이, 애완견 등은 바로 작가 가족들이다. 아이를 목마 태운 아빠, 경쾌한 발걸음으로 강아지와 외출에 나선 엄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가족 등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스냅 사진’처럼, '만화처럼' 담아내 경쾌하고 유쾌하게 현대인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가족의 일상을 담은 행복한 작품을 계속 하겠다"며 지치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대만 101갤러리 전시는 8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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