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훈
2016.11.10
[머니투데이] 김지훈
고 하동철 작가의 '빛02-03', 2002년, 캔버스에 아크릴, 120x240cm. /사진제공=학고재
11일 ‘헌정 – 기리고 그리다’展 개막.
고 하동철 작가(1942~2006년)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전시가 마련됐다. 학고재갤러리가 오는 11~27일 신관에서 여는 고 하동철 추모 전시 ‘헌정 – 기리고 그리다’ 전이 그 무대다. 그의 대표작과 함께 공성훈, 윤동천, 임자혁 등 제자 60여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빛의 작가'로 불리는 하동철은 25년 동안 빛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에 힘써왔다. 빛을 우주 질서를 상징하는 불변의 요소이자 생명의 근원이라고 본 작가다. 베니스비엔날레 등 다수의 국내외 회화 및 판화 전시에 참여했고,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에 재직했다. 서울대 미술대학장도 역임했다.
하동철이 활동을 시작한 1960년대 전반 한국 현대 미술사에 기하학적 추상이 새로운 추상미술 사조로 부상했다. 하동철은 이승조, 이강소, 한묵, 이건용, 강국진, 김구림 등과 함께 이에 부합한 주역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선명한 원색과 기하학 추상 형태, 시각적 효과 등으로 평면성과 내면의 세계를 강조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학고재는 이들의 작품 세계가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권영우, 윤형근, 정창섭 등 단색화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