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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만 칠해진 방에 들어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방에 1000개의 노란 고무공이 가득 차있고, 공에는 이모티콘 같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얼굴 표정이 그려져 있다면?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조형예술가로 활동 중인 헝가리 출신 키스미클로스(38·본명 미클로스 키스)가 만들어낸 세계는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공에 그려진 표정은 '이모그램'(Emogram)이다. 이모티콘과 픽토그램의 합성어로, 키스미클로스가 만든 고유명사다.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13개를 선별해 그 철자를 이모티콘으로 조합해 둥근 원에 그려 넣었다. 다만, 오는 2월23일까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과 아뜰리엘에서 열리는 그의 한국 첫 개인전 '이모그램 위드 러브'에서는 7개의 감정만 선별됐다. 멋지고(NICE), 쿨(COOL)한 감정부터 사랑하고(LOVE), 귀엽고(CUTE), 훌륭하며(GOOD), 용감하고(BOLD), 행운(LUCKY)까지 넘치는, 7개 모두 긍정적인 감정들이다.
[뉴스1] 이기림 | 2020.01.21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카스틸리오니(Achille Castiglioni)’展이 ‘프로젝트콜렉티브’와 ‘아트마이닝’의 공동주관으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3·4전시실에서 1월 17일부터 4월 2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열리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다. 그의 가족, 친구 등과의 친밀한 협업 작품뿐 아니라, 일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위트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만의 디자인 철학을 ‘일상의 혁신’, ‘신소재와 디자인의 결합’, ‘익명의 오브제(Anonymous Object)’ 등의 주제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최고의 영예인 ‘황금콤파스상’을 9회나 수상한 아킬레 카스틸리오니는 이탈리아가 가장 사랑하는 대표적 디자이너로서, 그의 모든 오리지널 아트 워크가 이탈리아 정부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을 만큼,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카스틸리오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만의 디자인세계를 대중에게 오롯이 전달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콜렉티브 박현주 대표 겸 교수(홍익대학교)와 한국 전시의 총감독 김주연 교수(홍익대학교)의 지휘 아래, 카스틸리오니의 제자이자 세계적 디자이너 듀오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와 마라 세르베토(Mara Servetto)가 전시 기획과 공간 디자인에 참여해 더욱 풍성하고 멋진 공간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카스틸리오니 형제뿐 아니라, 이탈리아 주요 건축가 및 엄선하여 선발한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그들의 생각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카스틸리오니의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10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가 함께 전시되며, 카스틸리오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작업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헌정 아트워크도 만나 볼 수 있다. 24명의 영국과 스위스디자이너 작품과 함께 안상수, 박금준, 이인수, 김두섭 등 10명의 한국 최고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10점의 새로운 아트 포스터가 공개되며, 특별 아트영상과 영화 촬영은 백영욱& 김상우 감독이, 카스틸리오니 일러스트 제작에는 디지털시대의 감성소통 아티스트 박종우 작가가 참여해 더욱 풍성하고 뜻깊은 전시를 완성해 냈다. 카스틸리오니 전은 포토제닉하고 매력적인 공간 속에서 유쾌하고 기발했던 카스틸리오니의 생각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뉴스1] 김수정 | 2020.01.19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하나 같이 까맣다. 사막 한 가운데에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모습, 바위인지 섬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떠있는 수면, 하늘과 맞닿아있는 거대한 협곡도 있다. 모두 자연을 나타내고 있는데, 자연의 생생함이 담긴 다채로운 색 대신 흑백으로만 표현돼있다. 심지어 이들은 사진 작품이다. 이정진 작가(58)가 미국 서부 지역을 여행하며 자연의 순간을 포착한 모습들이다. 흑백화면에 담긴 자연의 느낌은 어딘가 고독하다. 흑백이라는 색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작가가 찍어낸 자연의 모습 자체가 그렇기도 하다. 사막은 외롭고, 고독한 느낌을 주는 장소라고 여기듯 말이다.
[뉴스1] 이기림 | 2020.01.14
김재관 쉐마미술관 관장이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7대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에 김재관 관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2년 말까지 총 3년. 김재관 회장은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미술사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주대 회화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고 문신미술상 본상, 하종현미술상 특별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역 예술인 및 지역민들의 예술적 교감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향인 청주에 2009년 6월26일 쉐마미술관을 설립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국내 120여개 사립미술관이 모인 단체로 지난 2005년 1월 창립됐다. 미술관 전문 인력 양성, 미술관 정책 연구 및 대안 제시, 미술관 프로그램 지원 사업 전개 등 사립미술관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목탄(Charcoal)은 나무를 태운 숯인데 나에겐 신성함으로 다가오는 재료다" 목탄 작가' 이재삼의 제34회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달빛 녹취록'처럼 검은 공간, 밤의 비밀이 드러난 듯한 작품은 '목탄 대가'의 승리감이 넘친다. 그의 화두는 "목탄으로 달빛이 채색된 정경을 그리는 것." 달빛소리, 달빛기운, 달빛 냄새를 목탄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다. 이번 전시에는 새롭게 표현한 홍매화 대작을 비롯하여 나무 시리즈, 물안개, 대나무, 폭포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에서 '숯'. 곧 목탄은 "숲의 육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숲에 대한 영혼의 사리"다. 그러므로 그에게 목탄은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의 일부분이자, 영혼의 표현체다. 자연의 형태를 숯을 이용하여 단순한 풍경이 아닌 대상의 그 너머에 있는 적막함과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침식된 풍경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한계를 초월한 화가의 집념과 내공이 숨쉰다. 초기에는 먹과 목탄을 함께 사용하다가 점차적으로 목탄을 중심으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꾸준히 목탄 작업을 한 작가는 2018년 제3회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더욱 빛을 냈다. 주로 3~4m 대작에 작업하는 작가는 "자연의 힘과 기운을 표현하기에는 작은 캔버스보다는 거대한 캔버스를 통해 자연의 영혼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1.14
사진작가 이정진(59)의 사진은 한편의 시처럼 보는 순간 공명을 일으킨다.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하며 자연이 원시적 모습을 드러내는 묵시적 순간들을 렌즈로 포착해왔다. 필름 인화지가 아닌 한지에 담아낸 사진은 '명상적이고 회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프랭크(94)는 제자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은 작가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2년만에 이정진의 신작전이 열린다.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이정진의 'VOICE'전을 15일 개막한다. 내면의 숨을 대자연 풍경을 통해 사진에 담아낸 'Opening'시리즈(2015~2016)와 국내외에서 최초 공개되는 최근작 'Voice' 시리즈(2018~2019)까지 25점을 PKM갤러리 전관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업은 기존의 한지 아날로그 수제프린트와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을 보여준다. PKM갤러리 박경미 대표는 "이정진의 사진은 찍힌 대상을 읽게하기 보다 보이는 이미지와 프린트 질감의 조화를 주며 온 몸으로 작품을 체험하게 하는 힘을 준다"고 소개했다. PKM갤러리 본관에 전시한 'Voice'는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대형 사진 연작이다. 주된 촬영 장소는 미국과 캐나다의 광활한 대자연인데, 작가는 이를 있는 그대로 찍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시간을 가지며 내면에 일어나는 감정들이반영된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작품 제목 'Voice'는 자연에 투영된 작가 내면의 목소리이자 자연이 작가에게 던져주는 메아리이기도 하다. 자연의 근원과 이정진 사진속의 변화된 형태 사이의 거리는 작가의 내적 항해로 가늠된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1.13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박물관·미술관 분야 인사들을 만나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0년 박물관·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박물관·미술관인들을 격려하고 새해 계획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문체부가 전했다. 이날 박 장관은 문화유산과 미술작품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 관련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소득공제 신설과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 수립 등 지난해 성과를 공유했다. 또 올해 새로 추진하는 계획으로 ▲공립 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지원 사업 ▲예비학예인력 일자리 체험 지원 사업 ▲박물관·미술관 주간 전국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올해 박물관·미술관의 지향 가치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화합하고 상호 이해를 확대할 수 있도록 박물관·미술관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우리 박물관·미술관이 세계 한류열풍의 전진기지가 되고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외국인 대상 전시안내 서비스와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박물관·미술관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임양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관장, 국무총리 표창은 경명자 해금강테마박물관 관장과 문재범 하남역사박물관 관장이 각각 받았다. 한국박물관협회가 마련한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윤열수 한국박물관협회장 등 박물관·미술관 분야 기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박물관·미술관이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즐거움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정규 | 2020.01.13
"가난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독이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그것들은 나를 죽이지 못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은 나를 더 푸르게 하였다. 가면 갈수록 나 살아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시인 사진작가 박노해의 사진전이 서울 자하문로 ‘라 카페 갤러리’에서 15일부터 열린다.
씨알콜렉티브는 오는 2월11일부터 3월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일심빌딩 2층 전시관에서 지원김의 개인전 '오픈 포지션'(Open Position)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영상, 아카이브, 설치 작품들과 신작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복합매체적으로 총망라하는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지원김은 이번 전시에서 예술계 제도권과 계급, 그 권위가 가진 불편한 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바꿀 수 없는 현실, 그 높은 장벽에 대한 신진작가로서의 허무함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전시 대표작은 사진 연작 'The Hair of the Artist'이다. 무명의 예술가로서 유럽의 거대 미술관에 진입해 보고자 작업을 시작했다. 지원김은 7년여에 걸쳐 유럽의 대표적인 미술 기관 150여곳을 방문했고, 현장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전시공간에 남기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이런 치열함이 신진 작가가 가장 필요한 덕목처럼 회자되는 현실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이 사진 연작을 진행하며 아이디어를 얻은 텍스트 아카이브 'One of the most-', 제임스 조이스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구문을 발췌해 임의로 재조합한 영상 설치 작품 'We never can say what is in us.'도 소개된다. 지원김은 2019년 CR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작가로,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독일로 넘어갔다. 이어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디플롬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마이스터 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이기림 | 2020.01.13
(재)송은문화재단은 제19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권혜원 미디어 작가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우수상은 곽이브(설치), 이은실(한국화), 차지량(미디어) 작가가 각각 뽑혔다. 올해 공모는 지난 1월에 진행된 예선에 총 260명이 지원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총 29명의 작가가 신작 1점 출품을 통한 본선심사를 받았고, 곽이브, 권혜원, 이은실, 차지량 작가가 최종 4인 후보로 올랐다. 대상을 수상한 권혜원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거쳐, 런던대 슬레이드 예술대학의 파인아트-미디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최근 레딩대 예술대학 미디어 아트 전공을 박사 졸업했다. 특정한 사건이나 기억이 배어 있는 장소에 대한 탐구를 영상으로 서사화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왔다. '8명의 남자가 사는 방'(2012), '베트남 회고록'(2012), '조선관광단_경성편'(2013), '보이지 않는 영상기사를 위한 매뉴얼'(2018) 등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상은 상금 2000만원과 (재)송은문화재단에서 개인전 개최를 지원받는다. 우수상 3명에게는 각 상금 1000만 원씩 수여한다. 수상 작가 전시는 서울 압구정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2월 15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