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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아시아에서 핫한 작가 5인 신작 잇달아 만난다

2018.09.27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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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응 '조미아의 여왕'.(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2018 다원예술 : 아시아포커스'
28일부터 10월3일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5개국 작가들의 신작들을 볼 수 있는 공연이 6일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동시대예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2018 다원예술 : 아시아 포커스'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MMCA 서울 멀티프로젝트홀 6·7전시실에서 열린다.

'아시아 포커스'는 다원예술 제작 인프라가 전무한 아시아에서 작가들이 신작을 만들고 이를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젝트 감독을 맡은 김성희 계원예술대 교수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외국에 (자국 문화)를 수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프라가 전무하다"며 "아시아 포커스는 이런 문제를 타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올해로 2회째인 '아시아 포커스'에서는 남화연(한국), 호추니엔(싱가포르), 고이즈미 메이로(일본), 다이첸리안(중국), 로이스 응(홍콩) 등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5인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호추니엔의 작품을 제외한 남화연, 로이스 응, 고이즈미 메이로, 다이첸리안의 작품 4편은 세계 초연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인 호추니엔의 공연 '의문의 라이텍'은 8월 독일 캄프나겔 극장 초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프랑스, 영국, 일본군의 삼중 스파이였음이 밝혀진 전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 라이텍을 통해 탈식민화, 근대화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했던 동남아시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다이첸리안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호추니엔은 "20세기처럼 배신자들이 많이 나온 시기도 없었다"면서 "배반은 흑백논리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작품은 계속해서 가면을 써야했던 동남아시아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로이스 응은 아편박물관 3부작 중 1부 '쇼와의 유령'을 지난해 '아시아 포커스'에서 소개한 데 이어 2부 '조미아의 여왕'을 올해 선보인다.

'조미아의 여왕'은 20세기 동남아시아 무정부주의자들의 수장이자 아편 유통망을 장악한 마약왕 올리브 양이 피라미드 속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민족과 국가 정체성이 뒤섞였던 동남아시아의 미로 같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상 아티스트 고이즈미 메이로는 이라크 전쟁을 경험한 한 남자의 시각을 VR기술로 담은 '희생'을, 남화연은 1986년 지구에 출연한 뒤 2061년은 돼야 다시 볼 수 있는 핼리혜성에 대한 탐구 '궤도 연구'를 선보인다.

중국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이첸리안은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유년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당나라 시대의 귀신이야기 '유양잡조'를 그림자놀이처럼 아날로그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원예술의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제작된 작품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유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제작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올해 5편의 작품 역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아트, 중국 밍현대미술관, 싱가포르국제예술페스티벌, 독일 캄프나겔 극장, 벨기에 쿤스텐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해외 기관과 함께 공동제작 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공연 후 해당 기관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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