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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대전 으능정이 '미디어아트 미술관'으로 변신…정준모 기획

2017.12.1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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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전 은행동의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된 스카이로드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비디오 아티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이이남과 이용백의 작품을 1개월 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전시기획자 정준모씨 대전시에 제안 전시 성사
초대형 LED아케이드에 이이남 이용백 작품 상영

대전 시내 중심가인 은행동에 으능정이라는 길이 있다. '으능정이'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대전역 앞 중앙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백화점, 지하상가, 갤러리 등이 밀집되어 있는 쇼핑과 문화의 거리로 '대전의 명동'으로 유명하다.

이 거리에는 '대전 스카이로드라'고 부르는 길이 214m, 너비 13.3m, 높이 20m 규모의 초대형 LED 영상 아케이드 구조물이 있다.

미술비평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정준모씨가 이곳을 오가다 "이렇게 큰 초대형 LED영상구조물에 미디어 아트를 스크리닝하면 얼마나 멋질까"하는 생각이 일을 만들었다.

"일반 시민들도 예술을 미디어 아트를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는 문화적 매개, 예술적 플랫홈이 되면 좋겠다"는 의지였다.

25년전 서울 시내 광화문 일대 언론사 옥상에 설치된 전광판에 백남준 등 비디오 아트를 스크리닝 했던 기억이 떠올라 대전시에 제안을 했고, 대전시도 동의했다.

'원도심 활성화'가 취지다. 예술과 첨단 영상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제작된 미디어아트 상영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예술작품을 편하게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서울=뉴시스】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 비디오 아티스트로 각광박도 있는 이이남과 이용백의 작품이 스카이로드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1개월 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한 전시기획자의 문화애정으로 상업적인 용도로만 번쩍이던 대전 스카이 로드가 거대한 미디어 아트미술관으로 변모했다. ‘Walking on the skyroad’라는 전시 타이틀로 오는 31일까지 펼친다.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비디오 아티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이이남과 이용백의 작품이 선보인다. 명화 또는 전통 동양화를 기본으로 여기에 현대적인 해학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이이남의 작품과 화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존재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이용백의 미디어 아트 작품 중 총 4편을 하루에 4회 상영한다.

【서울=뉴시스】대전 은행동의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된 스카이로드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1개월 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이 전시에는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비디오 아티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이이남과 이용백이 참여한다.

‘제 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은 전통 한국화를 배경으로 여기에 현대적인 마디어 기법을 차용해서 새로운 해석으로 법고창신(法古創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풍부한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이용백은 대표작 '엔젤 솔저(Angel Solider)'와 '플라워 탱크(Flower Tank)'가 스크리닝 된다.

'엔젤 솔저'는 영상물 안으로 화려한 조화들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새소리가 전해진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그럴즈음 바스락, 움직임이 느껴지고 새 소리도 멈춘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꽃무늬 군복을 입은 군인이 꽃으로 뒤덮인 총을 들고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온 세상이 꽃이라면 군복 역시 꽃무늬가 돼야 한다는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를 거닐며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 미술의 현 주소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정준모씨는 " "이 전시가 대전과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한 번 더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고양시킬 수 있는 기분 좋은 산책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일단 올해는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해 보기로 했는데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대전 으능정이 대형 미디어아트 미술관 변신

한편 정준모씨는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출신으로 국내 1세대 큐레이터다. 동숭아트센터, 토탈미술관 큐레이터를 시작으로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겸 전문위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96년부터 2006년 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과 학예연구실장, 덕수궁미술관장,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감독,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는 NGO의 상임간사로 기무사에 서울관을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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