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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호기심에 집중한 느슨한 풍경…'Push, Pull, Drag' 전

2016.08.30

[뉴시스] 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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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정 '옐로우 스폿'(퍼포먼스 스틸컷, 2016) 16-08-29

서울 강남구 언주로 플랫폼-엘(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첫 번째 신진작가 그룹전을 마련했다.

이곳은 지난 5월 태진인터내셔날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다.

30일 시작하는 전시는 ‘푸시, 풀, 드래그(Push, Pull, Drag)’란 제목으로 김익현·배헤윰·이윤이·정세영·조익정 등 신진작가 5명의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드로잉,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김익현(31)은 금광의 내부를 찍은 사진 시리즈 ‘링크 패스 레이어(LINK PATH LAYER)’를 내놨다. 해방 이후에 만들어진 기념비, 일제강점기 금광산 등을 찾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김익현 'LINK PATH LAYER'(Digital Inkjet Print, Variable Dimension, 2016) 16-08-29

정세영(36)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냉동용 쇼케이스’란 작품을 전시했다. 이 작품의 오브제들은 무대적 기계장치의 하나다. 갤러리 측은 “작품은 시작과 함께 꺼지는 극장의 조명과 같이 서사의 발생을 위한 움직임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또 시와 음악, 영상과 퍼포먼스 형식에 기반을 둔 이윤이(37)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메아리-하트 에코 라이크 머큐리(Hearts Echo Like Mercury)’, 전시와 공연 두 가지 형태로 소개한 조익정(30)의 퍼포먼스 ‘스폿’의 연작인 ‘옐로우 스폿’이 설치됐다.

특히 ‘옐로우 스폿’은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 신체의 움직임을 덧입힌 ‘극’이다. 놀이터 혹은 기계체조장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무대설치와 함께 퍼포먼스 아카이브를 영화적 촬영 기법으로 재편집한 영상 ‘스폿’ 시리즈도 상영된다.

정세영 '데우스 엑스 마키나-냉동용 쇼케이스'(Mixed media, Installation, 2016) 16-08-29

배헤윰(29)은 2009년부터 그린 그림 중 34점을 선별해 재배치한 드로잉 설치작업 ‘상은 어떻게 오는지’를 내놨다. 배헤윰이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 떠올린 상(像)이 그림으로서의 육체를 갖게 되는 시간의 널과 결을 펼쳐 보여준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이단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주제없는 기획’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며 “예술의 수용과 이해에 있어 우리의 사고가 어떻게 발동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명의 ‘밀고, 당기고, 끌고’의 세 개의 동사는 주체와 대상, 그리고 그 운동의 방향을 상상하게 한다”며 “전시는 삶과 예술 사이에 있는 생경함과 그 거리감에서 비롯되는 각자의 호기심에 집중한다”고 했다. 전시는 11월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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