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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한국 건축과 유럽 현대미술의 만남…‘텍스트가 조각난 곳’전

2016.08.28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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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가 조각난 곳’전 포스터. © 아라리오 뮤지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첫 번째 국제전 ‘텍스트가 조각난 곳’ (Where Text is broken by a Building…)을 개최한다.

한국 근현대 건축의 살아있는 역사로 일컬어지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구 공간사옥)의 최상단과 최하단, 그리고 뮤지엄 건물을 잇는 유리다리 등 특징적인 장소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암 길릭, 도미니크 곤잘레즈-포에스터와 같은 세계 정상급 작가들과 유럽 현대 미술의 차세대 주자인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가 참여하여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적 교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 중 백미로 손꼽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재료, 형태, 공간 등 건축의 구성 요소 전반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본질적 특성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대한민국 대표 건축물로서 문화재로 등록될 만큼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건물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히 제작된 리암 길릭의 신작 ‘모든 관계가 균형을 이루면, 건물은 사라질 것이다’는 뮤지엄 건물과 레스토랑 건물을 연결하는 유리 다리에 걸쳐 설치된 네온 텍스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초 런던 브리티쉬 홈 오피스에 설치된 작품을 발전시킨 것으로, 작가는 뮤지엄 외벽에 모든 충돌, 갈등, 사랑 등을 넘어선 평등하고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놓는다.

또 도미니크 곤잘레즈-포에스터는 ‘정신의 여행’을 뜻하는 네온 조각 ‘엑소투어리즘 (Exotourisme)’과 교토, 홍콩, 리우데자네이루 세 도시에서의 현대인의 삶을 담아낸 초기 영상 삼부작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각자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다니엘 스티그만 만그라네는 70~ 80년대 당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한 문화예술의 산실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의 지하 공간을 특유의 섬세한 작품들로 꾸며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이질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류정화 아라리오뮤지엄 부디렉터는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는 역사적인 현대건축물과 동시대 유럽 미술 작가들의 만남은 우리가 서있는 현실 너머 또 다른 시간과 공간 속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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