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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고 이응노 화백 부인, 미공개 57점 등 걸작 대거 기증

2015.06.09

[뉴시스] 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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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 기증작품 2015-06-08

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여사가 화백의 대표 걸작 95점과 자료 3576점을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에 추가 기증했다.

이응노미술관은 8일 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이자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인 박인경 여사가 소장 중이던 이응노의 조각, 회화, 판화, 드로잉 등 작품 총 95점과 그가 직접 수집한 이응노의 유럽 활동 관련 자료 총 3576점을 이응노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품 중 ▲ 4m에 이르는 대형 ‘토템’ 목조각품 및 조각 3점 ▲ 프랑스 조폐국에서 주화로 제작됐던 브론즈 메달 2점 ▲ 회화 2점은 학술 연구와 전시 목적으로 이응노미술관에 장기 기탁됐다.

이번 작품 기증은 지난 2013년 7월에 있었던 8차 기증에 이은 9차 기증으로, 기증된 작품에는 ▲ 조각 57점, ▲ 회화 3점, ▲ 부조 4점, ▲ 세라믹 4점, ▲ 스텐실 1점, ▲ 드로잉 26점이 포함됐다.

평면(회화,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이전 기증과 달리 이번에는 제작 시기, 장르, 기법, 크기 등이 다양한 미공개 조각 걸작 62점이 대거 포함됐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고암이 1968년 서대전 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나무도시락과 고추장, 밥풀 등 손에 잡히는 각종 오브제를 활용해 제작한 ‘구성’ 조각으로 이는 박인경 명예관장도 소중히 보관해 온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 1.93m 높이의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목조각 세트 ▲ 1m 이상의 대형 문자추상 조각 등 고암의 조형 미학을 살펴볼 수 있는 우수작이 대거 포함돼 회화를 넘어 조각에 이르기까지 고암의 양식적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이번에 기증된 3576건의 고암의 유럽 활동 관련 자료는 모두 박인경 명예관장이 직접 수집한 원본 자료로서 고암의 생활, 전시, 작품, 평론 등을 두루 담은 전문 자료 컬렉션이다.

기증품 중엔 ▲ 신문잡지 및 기사 420점, ▲ 스크랩북 자료 413점, ▲ 작품사진 379점, ▲ 슬라이드 2,292점, ▲ 전시자료 25점, ▲ 구상노트 4점, 조각 도구 및 각종 오브제 39점, ▲ 필름파일 4점이 포함되며, 해외 언론이 보도한 고암 전시 리뷰와, 고암이 참여한 해외 전시 도록과 사진자료 등 일본, 독일, 프랑스에서의 고암의 활동이 기록되어 있는 전문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고암의 초창기 유럽 활동과 전시, 작품 연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들로 희귀성과 독착성에 있어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기증에 대해 “이응노가 남긴 유작 중 그 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상당수의 미공개 조각 작품들이 기증된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이번에 기증된 작품과 자료는 학계와 연구자들에게 이응노를 연구하는 데 매우 획기적이고 중요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개관 이후 이응노미술관은 현재까지 구입, 기증, 관리 전환 등의 방식으로 소장품을 수집해오고 있으며 이번 기증으로 총 1237점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 가운데 조각은 70점으로 전체 소장품의 5.7%를 차지하며 이번에 기증된 조각 작품들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2015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 전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응노미술관은 계속되는 소장품 증가와 추가적인 작품 기증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부터 수장고 증축 공사를 진행해 2016년 완공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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