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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TRACE –생명을 말하다

2018.07.03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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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생명을 말하다

차주만展 / CHAJOOMAN / 車柱萬 / sculpture

 

2018_0704 ▶ 2018_0709

 

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EONBUK PROVINCE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6층

Tel. +82.(0)2.720.4354

www.jma.go.kr

 

 

나에게 있어 생명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말하게 되는 준거이다. ●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와 같은 거창한 질문을 갖게 된 것은 내가 어떠한 특별한 경험이나 색다른 계기로 인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작업과 일상의 합일이라는 작업적 삶의 과정 가운데 그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주제들 - '넘어지다, 넘어뜨리다' '과녁에서 벗어나다' 'SuperStar, ArtStar' '생명, 反생명' 등은 내 개인전의 타이틀 이었다. - 에 대한 연속선상에서 부담스럽게도 현 지점에 달라붙게 된 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온 질문이며 거부할 수 없는 관심이다. 이는 내가 내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갖고 다루었던 주제들의 관통하는 미학적 귀속점이 생명력이란 물결을 따라 흘러간 '생명' 이란 논의의 넓은 바다였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생명이라는 일반적인 물리적인 현상들뿐 아니라 확대된 개념으로서 심리적 현상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인간에 관한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혹은 자연적인 것이든 그들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명의 다양한 흔적들을 포착하여 드러내기도 하며, 또한 우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필연적으로 남기게 될 자신들의 '흔적'들에 대해 사유하는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특별히 작품명 '광야' 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고찰하여 이 시대의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서사적 작품으로 작품을 대하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에 대해 통찰하는 경험으로 유도하고자하였다.

 

나는 생명을 기저로 하는 일상의 흔적들을 포착한다. 일상 이라는 게 매우 광범위하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포착한 그 무엇은 나만의 방식으로 조각적 상상력을 더해 현상한다. 엄밀히 말해 어쩌면 나는 그 흔적들을 현상하고 드러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유희를 탐닉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드러낸 흔적의 이미지는 매우 단순하고 때론 간결하지만 그 간결해질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는, 선명한 그 모체의 압력으로부터 기인한다. 그 모체의 의도는 간결함을 통해 그 모체를 더 깊고 넓게 사유의 세계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한편, 흔적시리즈 중의 한 패턴인, 지름 2mm, 길이 60mm 스텐 봉을 이용한 작업은 그 작업의 수행 과정에 있어서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준다. 지루하기 그지없는 무한반복이라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단순하다 못해 종국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이루어지는 호흡과도 같아진다. – 작품명 'TRACE 1+1' 은 스텐 봉 20,880 개를 동일한 방식으로 망치질을 무한 반복 하는 것으로 장기간의 작업시간과 고단한 인내를 동반한다. - 이와 같은 무의식적 단순반복을 통해, 작업의 창조적 집행자로서의 출발되어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역할 이 전도 되어 내가 작품에 이식돼 스스로 증식하고 있는 탈 주제(主祭)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물리적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작업의 전 과정을 오롯이 홀로 진행할 때 만 경험되어지는 것이다. ■ 차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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