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현주
2017.04.04
[뉴시스] 박현주
【서울=뉴시스】김성천, 수영, 2016, 백토 환원소성 1360°, 90 x 27 x 25 cm
▶금산갤러리= 산롱(三龙, 세 마리의 용)이라는 그룹명으로 활동하는 김성천, 정길영, 위량세 작가들의 개인전을 4일부터 개최한다.
중국의 고도 경덕진과 한국의 이천을 오가며 도자 작업을 하는 세명의 작가는 이번 전시에 ‘산롱이 만든 휴식’을 주제로 그릇과 용기, 수반등 합동 도자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정길영, MAN, 2015, 백토 환원소성 1360˚, 16 x 25 x 46 cm
김성천 작품은 해학적인 요소 담겨 있다. 사람 형상의 오브제가 그릇 뚜껑과 손잡이 역할을 하는, 마치 그릇 뚜껑이 언덕이나 동산인 것 처럼 앉아있는 찻잔과 다양한 도자 용기들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설치작품도 위트있다. 수조를 이용해 수영하는 사람의 도자 조형물을 물 위에 띄우는가 하면 벽 또는 바닥을 이용해 벽을 헤엄치고, 바닥을 헤엄치는 등 도자작업의 표현영역을 확장했다.
정길영은 도판 위에 청화를그리는 회화 작업을 통해 서체 추상과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내놓았다. 일종의 회화적 드로잉 혹은 드로잉이 강한 회화로 소금유로 마감해 입자가 굵고 거칠거칠한 투박한 표면 질감이 특징적이다. 설치작업에서도 독자적인 예술적 철학을 보여준다. 작품 MAN은 앉아 있는 사람 형상의 도자 조형물로 가면, 모자 또는 안경을 씌워 좌대에 걸터앉거나 책을 보고있는 형상을 묘사함으로써 조각같은 세라믹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위량, 수반, 2016, 백토 환원소성 1360˚, 38 x 75 cm
위량은 세 작가 중 형태면에서 도자 고유의 전통 기형을 간직하고 있는 편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스케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형태는 그릇과 항아리 고유성을 간직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쓰이기보다는 관상용으로써 도자 조형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품은 건축과 결합되어 기둥의 일부분이 되거나 구조적으로 건축물과 하나가 되어있다. 거대 그릇과 항아리 그리고 기둥 표면에는 전통적인 화조나 산수를 그려 넣어 자연 친화적인 작업 성향을 보여준다. 전시는 22일까지.
▶서울 청담동 네이처포엠 BAIK ART= 이강승-이혜인의 '빈 먼곳'의 2인전을 4일부터 연다.
【서울=뉴시스】이강승_Untitled (William Yang_The Morning After_1976), 2016, Graphite on paper, 12.5x20cm
서로 다른 지역(로스앤젤레스와 서울)과 문화적 환경 그리고 전혀 모르는 두 명의 낯선 이방인 작가를 ‘작업-전시’라는 프레임 속에 연결시켜, 각자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온 두 작가의 정체성이 어떻게 교차되고 만나는지에 의미를 둔 전시다.
이강승 작가는 재현된 사건의 이미지 중 인간의 신체를 제거하거나 형태가 없는 광경을 드로잉 혹은 프린트형식으로 표현한다. 2016년부터 진행 중인 'Absence without leave'를 통해 공공 장소 혹은 실내
【서울=뉴시스】이혜인,2017. 3. 21. 09:30-11:15(Seoul) / 2017. 3. 20. 17:30-19:15(LA)2017 oil on canvas 45.4 x 37.9cm 이혜인 2017. 3. 2. 23:00-25:30(Seoul) / 2017. 3. 2. 09:00-11:30(NY) 2017 oil on canvas 45.4 x 37.9cm
공간에 있는 퀴어 남성의 인체를 상징적으로 포착한 1970-80년대 사진 작품에서부터 원본 이미지에서 인물을 지운 연필 드로잉을 통해 전염병(HIV) 그리고 사회/정치적 폭력으로 사라진 인물들을 보여준다.
이혜인은 지구 반대편의 먼 곳에 있는 낯선 작가와의 2인전이라는 것을 전해 듣고, 오랫동안 그려온 사생이 아닌 이강승 작가와 페이스타임을 통해 보여지는 대상을 그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서울=뉴시스】허정, Mirror, 2016, mixed media on canvas, 122x86cm
이강승에게 동의를 얻어 열번의 화상통화를 갖고 화면의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그가 살고 있는 모습이나 옮겨 다녔던 곳의 환경을 자신이 그려온 회화방식과는 조금 다른 회화 안의 프레임방식을 설정하여 10점을 그려 'Face Time HD' 시리즈를 만들었다. 28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미국의 동북단 메인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허정의 개인전을 7일부터 펼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한 작가는 음과 양 의 개념을 주제로 한 작품 15 여점을 선보인다.
화면 가득 다양한 색상과 여러 질감의 열쇠 구멍들이 반복적으로 묘사 되어있다. 동그란 모양과 짧은 목 으로 형상화된 열쇠구멍 패턴은 음과 양을 상징한다. 돼지 , 돼지저금통 , 옷, 달걀 등 세상의 온갖 사물들에 음양의 사건성을 무한대로 분열, 확장, 증폭한 작업이다. 작가는 음과 양의 개념을 모든 다른 종류를 정신적으로 연결하는 통로와도 같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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