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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일본서 환수 '일월오봉도' 14억 낙찰 마이아트옥션 9월 경매

2019.09.2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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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금강산 진경산수 4폭도 2억~2억5000만원 각각 낙찰

【서울=뉴시스】14억에 낙찰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각 168x68cm, 비단에 채색, 1857

국왕을 상징하는 궁중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14억원에 낙찰됐다.

㈜마이아트옥션은 23일 오후 ‘제33회 마이아트옥션 메인 경매’에서 14억원 팔린 일월오봉도는 8억원에 경매에 올랐다. 경합을 일으키며 낙찰된 '일월오봉도'는 일본으로부터 환수되어 첫공개 되는 우리나라 소중한 문화재다.

6폭으로 이뤄진 일월오봉도는 리움 소장의 일월오악도와 그려진 시기 및 구도, 표현에서 유사성을 보이면서도, 다섯 봉우리의 표현이 둥근 산세가 아닌 악산(嶽山)처럼 매우 가파르고 뾰족한 산세로 표현되어 있다. 특히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하늘 사다리 역할인 소나무의 회화적 표현은 마치 19세기 초중반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십장생도의 한 부분처럼 도식적인 표현이 아닌 회화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이다.

마이아트옥션 김정민 경매사는 "궁중에서 사용한 작품들은 대부분 그려진 시기를 정확히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경매네 나온 일월오봉도는 첫번째 폭 하단 뒷면에는 당시 사자관(寫字官)이 쓴 것으로 보이는 간기(刊記)가 정확하게 쓰여져 있어 그림이 제작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어 궁중화 편년의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병풍에는 ‘함풍7년중사咸豐七年重寫(1857년)’라고 쓰여 있다.

【서울=뉴시스】겸재 정선 만폭동(2억5000만원 낙찰)벽하담(2억 낙찰), 진주담(2억5000만원 낙찰), 총석정(2억원 낙찰)이 마이아트옥션 9월 경매에서 추정가에서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주목받은 겸재 정선이 그린 4폭의 금강산 진경산수화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만폭동은 2억3500만원,벽하담은 2억, 진주담은 2억5000만원, 총석정은 2억원에 낙찰됐다.

겸재 정선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표적 인물로서, 일생동안 세 번에 걸쳐 금강산 여행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묘년풍악도첩'이 제작된 1711년(36세), 이듬해인 1712년(37세), 그리고 노년에 접어든 1747년(72세)에 금강산을 방문하였다. 이 세 번의 금강산행 중 임진년(1712) 산행만이 여행 여부가 분명히 밝혀져 있을 뿐이다. 이 해에 정선은 장응두(張應斗)를 비롯해 이속(李涑, 1647-1720), 이병성(李秉成, 1675-1735) 등 평생지기였던 이병연(李秉淵, 1671-1751) 일가와 함께 금강산 곳곳을 누비며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이라는 화첩을 제작했다. 이때 그린 30여 폭에 이르는 금강산 그림은 당대 문인사회에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높은 예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낙찰된 금강산 실경산수 4폭은 최근 일본에서 환수되어 경매를 통해 첫 공개되는 작품으로, 내금강 3폭(만폭동, 벽하담, 진주담)과 외금강에 위치한 총석정 1폭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4폭 중 ‘진주담'은 그동안 발견된 겸재 작품에서는 없었기 때문에 겸재 정선의 진주담 작품으로는 유일하다는게 마이아트옥션측의 설명이다.

또한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진재 김윤겸이 1756년 45세에 그린 진주담이 진주담을 주제로 그린 산수화 중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겸재 정선의 진주담이 공개됨으로써 최고의 진주담 작품은 이 작품으로 바뀌게 되어 사료적 가치가 더해진다.

마이아트옥션은 "해외에서 출품된 작품들이 이번 경매를 통해서 국내로 환수되었다"며 "앞으로 해외 소재 미술품들을 계속적으로 반환할 수 있는 경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이아트옥션 경매는 123점 63점이 팔려 낙찰률 51%, 낙찰총액은 26억488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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