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그림로비' 의혹 검찰 수사 초읽기

2009.01.18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한상률 국세청장을 둘러싼 '그림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기는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고 새 수사진영이 꾸려지는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한 청장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한 정부의 내사 결과가 조만간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도착하면 검토를 거쳐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제기된 '그림로비' 의혹의 핵심은 한 청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전군표 전 청장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현 정권 실세 측근들에게 골프접대를 했는지 여부다.

우선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전 전 청장의 부인 이 모씨가 한 청장 내외를 만나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한 청장 등 나머지 관련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수사가 시작되면 한 청장은 물론 전 전 청장의 부인 이 씨, 또 이 씨가 그림 판매를 위탁했던 G갤러리 홍 모 대표 등이 검찰에 줄 소환돼 그림 전달 경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 씨의 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 청장은 뇌물공여죄로 사법 처리되고 뇌물죄로 수감 중인 전 전 청장에게는 뇌물수수죄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전 청장의 주장대로 이 씨가 전 전 청장 모르게 그림을 받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이 부인이 그림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직접 청탁을 받지 않았다면 한 청장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홍 대표 등 갤러리 관계자들을 불러 그림을 입수한 경위와 당시 이 씨와의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하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검찰은 한 청장이 그림 입수 경위와 관련해 당초 '학동마을'을 보유하고 있던 K갤러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K갤러리가 한 청장이 조사국장을 지낸 2004년 8월부터 4개월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곳이란 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서다. 사정당국도 세무조사를 전후해 이 갤러리가 '학동마을'을 포함한 5점의 그림을 국세청에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림 전달 경위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한 청장이 그림을 입수하는 과정에 부적절한 거래를 맺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가 한 청장과 전 전 청장을 넘어 국세청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 청장은 '그림로비'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