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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아트1 아티스타③] 베리킴 "명품 가방 부품으로 '정크 로봇' 탄생"

2017.11.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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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베리킴, Fifth Floor (Luxury Store), 2017, Mixed media on canvas, 97.5x165.5cm

얼마 전, 한 명품 브랜드를 시작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명품 가방이라고 했을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한 브랜드는 올해만 세 번째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명품 가방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수 많은 명품 브랜드들과 디자인의 종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극소수 브랜드의 한 두 가지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대기명단에라도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백화점에 줄을 서는 일도 드물지가 않다.

명품에 열광해 ‘짝퉁’이라도 들고 다니며 과시하고 싶어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명품 문화를 바로 본 베리킴 작가(31)는 ‘가짜 세상(Fake Life)’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획일화된 문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외적인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명품가방의 부품들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작가는 이를 ‘정크 로봇(junk robot)’이라고 표현하였는데, 막무가내로 모은 부품들로 조합되어 어딘가 모르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습과 수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성형을 하고 명품가방을 사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을 표현한 것인데, 작업의 근간에는 유년시절로 기억되는 상처가 담겨 있다.

어릴 적부터 독특한 자아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그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잘못되었다고 평가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방황을 했다.

【서울=뉴시스】베리킴, Fourth Floor (Plastic Surgery Clinic), 2017, Mixed media on canvas, 97.5x165.5cm

“과거의 획일화 문화로부터 소외 당한 자아의 상처가 작업의 시작이 되었어요.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희화화함으로써 스스로 과거에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로 삼았죠.”

현대인의 모습을 분석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는 베리킴의 작업은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더욱 더 확장되고 있다. 그동안 영국 테스코, 네이버, 바비와의 아트콜라보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를 해왔는데, 작가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D 기반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근간으로 확장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위트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들도 제작하고 싶고, 패션 브랜드와의 아트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글: 아트1 전시팀.

【서울=뉴시스】베리킴 작가

◆ 작가 베리킴(Berry Kim)= △SADI에서 communication design을 전공했으며, Kingston University에서 석사 졸업 후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아트1(http://art1.com) 플랫폼 작가로, 작품은 '아트1'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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